'나, 너 그리고 우리'라는 넓은 마음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서로 어울려 생활홤으로써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 세상에 빛이 되는 사람, 사회에 유익을 끼치는 사람, 자신이 속해있는 곳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5학년 1반이 되겠습니다.
난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니야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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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세은 | 등록일 | 19.11.08 | 조회수 | 83 |
"언니!! 우리 좀 놀아줘!!” 앉은지 30초밖에 되지 않았는데 동생들 4명이서 나를 괴롭혔다. “언니 조금만 쉬자.. 여태까지 너희랑 놀아줬잖아.” 내가 동생들에게 빌 듯이 말했다. “언니 안돼! 얼른 일어나!! 너무 심심하다고!!” 내가 부탁을 했는데도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징징거렸다. “너희 4명이잖아. 너희끼리 놀면 되겠네!” 나는 아이들을 봐주기 싫어서 설득시켰다. “우리끼리 노는 건 너무 심심해. 언니랑 꼭 같이 놀아야 한단 말이야!!!” 아이들은 나에게 계속 졸랐다. “하.. 알겠어, 언니랑 뭐하고 놀까?” 아이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놀아줬다.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났다. 그 시간동안 나는 계속 숨바꼭질을 했다. “얘들아 우리 무려 2시간이나 놀았는데 이제 좀 쉴까??” 나는 너무 지쳐 아이들에게 말했다. “언니 안돼. 우리랑 놀아줘야지!” 아이들은 꿈쩍도 안 했다. 시간은 9시를 넘어 10시를 향해 있었다. 아이들의 소리가 마치 자장가처럼 들렸다. "언니!! 언니!!"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자 깜짝 놀라 일어났다. 알고보니 깜빡 존 것이다. 시계를 보니 아직 3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고작 그 3분도 기다리지 못하고 나를 깨운 것이다. '쟤네들은 나한테 왜 이래ㅠ' 혼자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오늘따라 나의 어릴 때가 생각났다. '나도 저랬었나?' 라고 생각해보니 나도 저정도였던 것같다. 나의 친한 언니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우리는 분명 낮 3시쯤 만났는데 시계 바늘은 새벽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무려 9시간이나 아이들을 돌볼 바에는 차라리 학교에서 9시간 동안 공부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너무 힘든 나머지 나는 애들 몰래 폰을 했다. 동생들을 돌보다 폰을 보니 기분이 황홀했다. 그렇게 애들 몰래 킥킥대며 폰을 한 지 20분이 흘렀다. 또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언니!! 언니 어디있어!!" 숨고 싶었지만 숨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은 나를 금방 찾아냈다. 그러고는 나의 폰을 뺏어갔다. "애들아 언니 폰 좀 줘ㅠ" 나는 설득을 하며 아이들을 쫓아갔다. 하지만 아이들은 소리까지 지르며 좋아했다. "우와!! 술래잡기다!!" 아이들은 너무나도 해맑았다. 12시가 넘은 이 시간에 아이들이 뛰어다녀서 나는 어른들께 혼날까봐 굉장히 불안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얘들아 이리 와봐. 이제부터 뛰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언니가 놀아줄게." 아이들은 핸드폰을 돌려주고 조용히 앉았다. "얘들아 우리 지금부터 시체놀이 할거야. 어떻게 하는 거냐면 누워서 가만히 있는거야. 언니가 1등하는 사람한테는 아이스크림 사줄게." 나는 약간의 꼼수를 쓰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나머지 가만히 누워있었다. 점점 편해졌다. 시체놀이의 평화도 점점 끝날 때쯤 엄마께서 말씀하셨다. "열은윤 집에 가자" 나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나갔다. "애들아 안녕~ 언니 갈게!!" 나는 도망치듯 집을 뛰쳐나왔다. 평소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오늘따라 나의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생각나며 굉장히 감사하고 존경스러웠다. 평소보다 힘들었던 나는 나중에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어린이집 선생님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께서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아무리 아이를 좋아해도 어린이집 선생님은 나의 적성에 맞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아 나중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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