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1.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 준비하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3. 배려의 마음을 싹 틔우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
  • 선생님 : 김기훈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6월 26일 두번째 집 만들기

이름 김기훈 등록일 17.06.26 조회수 44

2박3일의 연휴 아이들과 함께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직장일 때문에 아이들 맡길 곳 찾으시느라 힘드신 분도 있으셨을텐데 학교 일정상 어쩔 수 없으면서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 걱정에 속상하셨을 부모님들게 죄송한 마음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마음으로 협조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침에 5학년 어린이들의 드림스피치 시간이 있었습니다.

성형외과 의사가 되겠다는 친구와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겠다는 5학년 두 친구들의 발표를 보면서

현재 5학년 친구들은 제가 2년동안 담임교사로서 동학년 교사로 가르쳤던 아이들인데

많이 성장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 우리반 친구들도 2학년이라 아직은 어리지만 내년에 그리고 그 후에 밖에서 아이들을 바라볼 때

많이 성장했구나 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저와 지내는 동안 저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크게 성장하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금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화이팅하겠습니다~!!!

 

암튼 드림스피치 시간을 갖고 아이들의 성화로 바로 두번째 집만들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대로 이번에 만들 집은 지난번에 만든 집과 다르게 거실, 방, 주방, 화장실 등 특정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준비물을 챙겨와서 집을 만들었는데

잘했다 못했다의 차이보다는 관찰력, 섬세함 등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꾸미려는 아이와

큰 덩어리로만 만들려는 아이들의 차이가 다른 친구들이 느낄 때 잘했다, 못했다를 구분 짓는것 같았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디테일이 크게 중요한건 아닌데 아이들 사이에서는 조금 부럽게 느껴지는게 있는가 봅니다.

 

제가 볼 땐 실제로 큰 차이는 아니고 오히려 다양한 모습에 잘했다고 느껴짐에도

선생님 OO는 잘하는데 저는 그렇게 못하겠어요, OO는 진짜 잘만들었어요~ 부러워요~ 라는 식의 말이 나와서

속상함을 느끼고 제가 잘했다고 말해줘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저도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다양한 모습의 아이들을 존중하고 칭찬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모든 상황을 그렇게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늘 집 만들기에서 발표까지는 하지 못하고 만드는 과정까지만 마무리했는데 기분 탓인지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3~4교시에는 국어시간으로 지난시간에 공부했던 장기려 선생님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편지 쓰기와

문장 만들기 놀이하기 활동을 했습니다.

먼저 장기려 선생님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쓸 땐 거의 절반의 친구는 그렇게 봉사하고 배려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대단하여 본받고 싶다 라고 썼고 나머지 반은 그렇게 어렵게 사시지 말고 본인을 위하여 돈도 쓰시고

즐기시면 좋겠다 라고 썼네요.

지난시간에 제가 은근히 '남을 위해서 사는 삶을 사는건 힘들고 대단하고 멋진일이다' 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절반 가까이가 장기려 선생님께 '자신을 위해서 사시기를 바라는 글'을

쓴 걸 보면서 역시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틀린것도 아니고 문제가 될 것도 아니기에 내용을 가지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교육적으로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지도를 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여러 선배 선생님과 동료 교사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들께서는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도 솔직히 궁금합니다.

제가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 딸, 아들이 그렇게 이야기할 때 어떻게 대답을 해주고 대처를 하는게 좋을지

어려운데 선배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제게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네요.ㅠㅠ

 

문장 만들기 놀이는 첫번째로 모둠내에서 한 사람이 꾸며 주는 말을 이용하여 문장을 만들면 다른 3명의 친구들이

꾸며쓰는 말만 바꾸어 문장을 만드는 놀이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둠내 1번 친구가 큰 공이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라는 문장을 말하면 모둠내 2번 친구가 빨간 공이 빠르게 굴러갑니다. 라는 식으로 다른 꾸며 주는 말을 이용하여

문장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두번째 놀이는 문장 길게 만들기 놀이로 한 친구가 꾸며쓰는 말을 써서 문장을 만들면 또 다른 친구가

그 문장을 이어 다른 문장을 꾸며쓰는 말을 이용해 만들고 또 다른 친구가 그 문장과 관련지어 문장을 만들어

이야기를 완성하는 놀이입니다.

오늘 있었던 결과물은 대략 이렇습니다.

 

귀여운 아이가 신나게 그네를 탑니다. 귀여운 아이의 친구도 신나게 그네를 탔습니다. 그네를 타던 아이는

학원 가는 시간을 지각해서 무서운 선생님께 혼이 났습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네요. 너무 길어서 다쓰긴 그렇지만 나름 일기장 같은 내용이 나왔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국어 9단원도 마무리가 되었고 내일 국어활동 및 받아쓰기를 마지막으로

9단원 정리하고 10단원으로 들어가겠습니다.

 

6월이 마무리가 되면서 이제 조금씩 교과서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덥고 힘들지만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응원 많이 해주시고 아이들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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