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 준비하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3. 배려의 마음을 싹 틔우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6월 22일 달팽이집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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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기훈 | 등록일 | 17.06.22 | 조회수 | 50 |
내일 재량휴업일로 인해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관계로 오늘 아침활동과 1교시를 활용하여 함께 읽는 독서시간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부터 함께 읽을 책은 '나쁜 어린이 표' 로 학생들의 학교 생활의 모습을 실감나게 써 놓은 동화입니다. 그 중에 오늘 읽은 소주제는 '반장선거' 였는데 대략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면 주인공 건우라는 친구가 1. 경식이라는 친구에게 반장선거에서 2표차로 떨어짐 2. 청소시간에 걸레를 들고 있는데 뒤에서 친구가 밀어서 교실에 있는 화분을 깨뜨렸고 선생님께서는 건우에게 '나쁜 어린이표'를 한개 주셔서 학교가 끝나도 5시까지 집에 갈 수 없게 되었음. 입니다.
이런 간단한 내용 속에서 아이들에게 3가지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1. 반장선거에서 내가 선거에 출마했을 때 내가 나에게 투표하는게 잘못된 일인가? 2. 청소시간에 친구와 떠드는 건우를 보고 반장이 된 경식이가 조용히 하라고 할 때 건우는 2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반장인데 말을 들어야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럴 때 건우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3. 화분을 깬 건우를 보고 선생님께서는 건우에게 자초지종을 묻지도 않으시고 '나쁜 어린이표' 한장을 주셨는데 선생님의 행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였습니다.
어떤 절차를 가지지 않고 앉은 상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했습니다. 맞고 틀리는 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방향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내가 선거에 나갔을 때 내가 나를 뽑는건 창피해서 안뽑는게 맞는거 같다'부터 '반장은 왕이나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뭐라고 하면 안된다. ' '선생님께서 건우를 민 친구를 찾아내서 이유를 물어야지 그냥 건우를 혼내기만 하면 안된다. ' 등 자신들이 책 속의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계속 이야기하다보니 마지막 3번째 질문에서 건우가 '나쁜 어린이표'를 받게 한 선생님의 행동에 아이들이 문제가 많다고 강하게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선생님은 건우가 나쁜 어린이표를 받게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공정하고 바른 행동인지 생각하기'를 일기 주제로 정하고 다음주 월요일에 제출하라고 했네요.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나쁜 어린이표'라는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상황을 제시하고 아이들에게 생각을 물어보는 형식으로 책 읽기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책도 읽고 아이들의 생각도 알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책을 읽고 나서는 누에고치를 뚫고 나온 나방과 나방이 낳은 알들을 관찰하고 관찰일지를 작성하였습니다. 알까지 낳았기 때문에 아마 오늘이 마지막 관찰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암튼 다음주 월요일에 전체적으로 최종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누에 관찰하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누에도 길렀고 잠사박물관 체험학습도 다녀왔기 때문에 누에의 한살이와 쓰임새에 대해 어느 정도 학습이 알차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3학년 때 동물의 한살이를 학습하게 되는데 그 때 올해의 학습이 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3교시에는 어제 이야기한대로 달팽이집 만들기(그리기)를 했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대로 달팽이집을 색연필이나 싸인펜 등으로 그리고 싶은 친구들은 그림으로 표현하라고 이야기했고 다양한 재료로 꾸미고 싶은 친구들은 필요한 재료를 나누어주고 자기만의 달팽이집을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기와 만들기의 비율로 따지면 5:5 정도 된 것 같은데 좀 쉬운방법을 하고 싶은 아이들은 그리기를 선택한거 같고 재미있게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은 만들기를 선택한거 같단 생각이 들었네요. 어쨌든 자기가 만들고 싶은대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가위질도 하고 풀질도 하고 문구점에서 사온 눈알도 붙이고 2시간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힘들어할까 걱정했는데 결과물도 생각보다 예쁘게 잘 나온거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엇을 하든 최대한 도움주지 않고 설명을 한 이후에는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3월보다 4월이 4월보다 5월이 5월보다 6월의 결과물이 더 좋아지고 있네요.
점심먹고 4~5교시에는 국어수업을 했습니다. 첫번째로 '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이라는 교과서에 나와 있는 글을 읽고 관련 내용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훌륭하신 장기려 의사선생님께서 자기의 부를 생각하지 않고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해주시는 모습에 바보의사 선생님이라고 불린다는 이야기인데 내용 확인하는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그 의사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글을 읽고 부자로 살 수 있는데 왜 그렇게 사시지?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나도 이런 훌륭한 모습을 본받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2학년으로써 남을 배려하겠다는 마음을 먹는게 어려워서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잔소리겸 지도조언 겸 여러가지로 이야기해주었는데 지금은 어려워해도 커가면서 제가 이야기한 말 뜻을 이해하여 인성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전국교대부설초등학교 워크숍으로 인해 아이들 학교에 등교하지 않습니다. 징검다리 연휴도 아니고 평일에 쉬는 날이 잡혀서 아이들 관리가 힘드신 분도 계실꺼라고 생각하는데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재미있는 연휴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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