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 준비하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3. 배려의 마음을 싹 틔우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6월 9일 선생님이 읽어주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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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기훈 | 등록일 | 17.06.09 | 조회수 | 70 |
오늘은 금요일 독서활동을 하는 날입니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을 반납하고 두번째 책을 기다리는 중인데 아직 오지 않아 오늘은 제가 아주 쉽고 얇은 책 한권을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책을 직접 읽어주었습니다.
책 제목은 '두더지의 고민'입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으로 일단 스토리를 간단하게 말하면
두더지는 눈이 펑펑 내리는지도 모르고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고민은 바로 두더지에게는 친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민에 빠졌을 때 고민을 말하면서 눈을 굴리면 된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열심히 눈을 굴렸고 그 눈덩이에 개구리, 여우, 곰 등 친구를 기다리는 여러가지 동물들이 같이 뭉쳐졌고 결국 두더지가 여러 동물들과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내용 자체는 유치원생이 읽어도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약간 재미없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첫번째, 2-1반 꿈동이들은 과연 자기만의 고민해결방법, 스트레스 푸는 법이 있을지 두번째, 2-1반 꿈동이들의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후활동으로 나만의 '스트레스(고민) 해결법'과 '친구 잘 사귀는 법'을 직접 써보게 했고 아이들이 쓴 내용을 살펴보니 나만의 스트레스 해결법은 인형이나 벽이나 무언가를 때리고 던지고 부시는 방법이 가장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지나치다' 라고 느낄 정도의 글도 제법 있는데 아이들이 솔직한 마음으로 쓴 내용이니 일단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대신 좀 더 일반적으로 볼 때 긍정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긴 했네요. 우리 아이들도 공부하느라, 나름대로의 사회생활 하느라 여러가지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많을 겁니다. 그럴 때 마음으로 담아두지 않고 친구에게나 엄마아빠께 이야기할 수 있고 자기 나름대로의 해소법을 가질 수 있게 옆에서 잘 도와줄 방법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두번째는 '친구 잘 사귀는 방법'은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는게 좋겠다,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라는 의견이 제일 많았습니다.기다린다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과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좋다는걸 꿈동이들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 사귀는데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만의 방법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건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친구들과 서로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가 너무 길었습니다. 두번째 시간은 또 누에고치입니다~ 누에기르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대부분 모든 누에가 고치를 틀었고 2~3일 있으면 번데기로 변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 10일 뒤에 마지막 누에 나방이 되어 날아가게 될텐데 아이들이 오늘 고치 관찰하면서 빨리 나방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커나가는게 재미있나 봅니다. 징그러울 수도 있고 싫을 수도 있는데 내색하지 않고 누에기르기에 열심히 참여해주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3교시는 수학시간으로 아침에 오지마자 한 여자아이가 자기가 어제 집에서 엄마와 오늘 배운 뺄셈 문제를 열심히 풀었는데 다 틀려서 선생님이 잘못 가르쳐준거라며 화를 내서 그 아이에게 티는 내지 못했지만 너무 미안한 마음에 기본 뺄셈의 마지막 시간 제 열정을 불사르며 다시 한번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린거 같은데 몇 명의 친구들은 덧셈뺄셈을 정말 대놓고 조금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계속 붙잡고 가르치고 있는데 하루이틀만에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건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가르칠 생각입니다. 배웠는데도 모른다고 속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혀 속상해할 일이 아니시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라고 열심히 더 가르치겠다는 말씀 드리며 수학시간 이야기 마치겠습니다.
마지막 4교시는 우리 가족의 여러 가지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내 머리속에 가장 인상깊게 남아 있는 가족의 모습은 무엇일까? 를 질문으로 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는데 예상할 수 있겠지만 가족여행이 가장 많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갔던 모습이 좋았고 기억에 많이 남는가 봅니다. 두번째는 엄마 아빠와 밖에서 놀았던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인형뽑기 하고 자전거 타고 낚시 하고... 아이들이 기억하는 모습을 살펴보니 이래서 어릴 때 가족이 함께하는 절대시간이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만 밖에 다니고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 보내야겠습니다. 암튼 여러가지 이야기하면서 가족과의 추억을 되살려보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주 월요일에 가장 인상깊게 남아 있는 가족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려고 합니다. 알림장에 적은대로 가족사진을 가져와서 보고 그려도 좋고 머리속에 있는 잔상을 떠올려 그림으로 그려도 좋습니다. 멋지고 예쁜 그림 기대해 봅니다.
볕은 따가운데 바람이 불어 시원하네요. 여유로운 금요일 오후, 주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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