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1.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 준비하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3. 배려의 마음을 싹 틔우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
  • 선생님 : 김기훈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3월 15일 세대차이를 느껴요

이름 김기훈 등록일 17.03.15 조회수 99

계속된 좋은 날씨로 밖에 많이 나가고 싶지만

일단 오늘은 해야 할일이 있는 관계로 교실에서만 있었네요.

 

오늘의 아침활동은 동요 부르기.

지난주에 배웠던 '우리는 친구' 라는 동요를 복습하고

오늘 새로운 동요(?)  '엄마 사랑해요' 라는 노래를 배웠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 사랑해요 라는 노래는 동요는 아니고

신애라,  박지빈이라는 배우가 부른 노래인데

문득 제가 여러가지 이유로 요즘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면서

아이들에게도 한번 느끼게 해주는게 좋겠다는 의미에서

정해보았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나서 아이들과 이야기하다가

과제로 부모님께 '사랑해요' 라고 인사하고 뽀뽀해드리기 라는 걸 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아빠께는 못하겠어요' 라는 말이 많이 나와

조금 놀랐고 딸 2명을 가진 같은 아빠의 입장에서 9살이 되면 그렇게 되나 싶어

솔직히 조금 속상했습니다~ㅠㅠ

생각해보니 노래 제목도 '엄마 사랑해요' 였구요~ㅠㅠ

그래서 농담섞인 말로 가볍게 부탁드려요~

아빠들이 더 잘해야 겠지만 우리 어머님들께서도

우리 아빠들 자신감 가질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교시는 국어. 여러 상황에서 자신있게 말하기 라는 주제였는데 

어제 했던 육각딱지 만들기와 자기를 나타내는 5가지 말 등 모든 내용을 종합하여

친구들 앞에서 자신있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24명 발표를 다 시키고 있어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기긴 했지만

내용을 떠나 전체적으로 자신감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지고 있고

정말 몇 명 친구들은 눈에 띄게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아주 기분이 좋아진 수업시간이었습니다.

 

3교시는 수학. 콩주머니로 세자리수 만들기 활동이었습니다.

바구니를 3개를 준비하여 백의 자리, 십의 자리, 일의 자리로 표시하고

제가 제시하는 숫자를 모둠별로 콩주머니를 이용하여 해당 숫자만큼 바구니에 넣는 활동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게 세자리수와 무슨 관련이 있냐 하겠지만

교과서에 '놀이 수학'이라고 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새로 도입된 교과내용입니다.

놀면서 공부하자 라는 취지로 만든 내용인데 앞으로 놀이수학은

이런식으로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총 2번의 기회를 제공하여 첫번째는 30초 동안 324, 두번째는 40초동안 412를 맞추게 하였습니다.

2번의 기회동안 딱 1개의 모둠만 324라는 숫자를 정확하게 만들었고

나머지는 조금 비슷한 숫자들을 만들었습니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과연 아이들이 좋아할까 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수업에서 너무 좋아하는 모습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고마웠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4~5교시는 통합(봄) 시간 오감놀이를 해 봅시다 라는 활동을 했네요.

잘 알고 계시지만 오감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5가지 감각을  말하는데

이걸 이용한 놀이를 했습니다.

먼저 시각은 다른그림찾기 사진을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맞춰보라고 했습니다.

총 3개의 문제였고 1개의 문제마다 5개의 다른 그림이 있었습니다.

저는 잘 못찾았는데 아이들은 금방금방 찾더라구요. 서로 발표하겠다고

손 드는 모습에 깜짝 놀랐네요.

 

두번째는 청각이었습니다. 검은색 통에 제가 물건을 집어넣고 마구잡이로 흔들었습니다.

주사위, 구슬, 집게, 볼펜, 클립 등을 넣어놓고 맞추라고 했더니

눈없이 소리로만 맞추다보니 쉽게 맞추지 못했습니다.

 

세번째는 후각이었습니다. 우선 냄새는 함부로 맡으면 안된다. 위험할 수 있다라고 여러번

강조하면서 오늘 선생님이 냄새를 맡아도 되는걸 준비했다고 시작을 했습니다.

준비한 건 아기들 약통에 넣은 간장, 식초, 참기름, 까나리액젓이었는데

간장, 식초, 참기름은 금방 맞췄지만 까나리액젓은 한명도 맞추지 못했습니다.

냄새가 이상하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몰랐네요.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생각하면서 까나리액젓을 준비했는데

아이들은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안보는것 같았습니다.

액젓은 김치에 넣기도 한다고 했더니 앞으로 김치를 먹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또 한번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네번째는 촉각이었고 비밀상자에 무당벌레 인형, 컴퓨터 마우스, 초콜릿을 집어 넣고

눈감고 만져보게 한 다음 촉감을 이야기하고 무슨 물체인지 맞춰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마우스와 초콜릿은 잘 맞추었지만 무당벌레 인형은 무슨 인형인지 잘 못맞췄습니다.

당연히 맞추지 못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미각은 제가 아침부터 사과, 당근, 무, 고구마를 열심히 깍뚝썰기를 하여 준비해왔고

이쑤시개를 주고 먹어보라고 하면서 맛을 이야기해보고 무엇인지 맞춰보게 했습니다.

사과, 당근, 무는 잘 맞추었고 고구마는 소수의 아이들이 밤이라고 하기도 했네요.

이건 조금 어머님들께 혼날수도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어린이용 고추냉이 과자가 있어서

먹을 수 있는 친구들만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조금 놀란 친구도 있고

맛있다고 한 친구도 있는데 고추냉이 과자를 먹고 놀란 친구가 있다면

잘 위로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나 문제가 있다면 꼭 연락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오감놀이를 했는데 이런 오감놀이를 한 이유는

우리의 오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중히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고

마지막에 강조를 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신체기관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 친구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제와 오늘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자꾸 못올리게 되네요..

시간 되는대로 사진은 조금씩이라도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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