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1.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 준비하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3. 배려의 마음을 싹 틔우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
  • 선생님 : 김기훈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3월 14일 교과서가 없었던 날

이름 김기훈 등록일 17.03.14 조회수 94

교과서를 펴지 않고 아이들과 여러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약간 수업을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가끔씩 이런 날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냈네요.

 

먼저 오늘의 아침활동은 운동장에서 뛰어놀기 였습니다.

그냥 단순히 뛰어놀게만 하지 않고 긴줄넘기 연습을 했습니다.

아직 2학년이라 줄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는 가능한 아이들이 많이 있었지만

줄이 돌고 있는 상태에서 들어오면서 뛰어넘는건 두려울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어려워 합니다.

저 할 수 있어요 라고 하는 아이들도 어떤 타이밍에 들어와야 하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처음 해보는 것이기에 줄에 들어가는 타이밍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줄이 돌면서 땅을 치고 지나갈 때 같이 줄을 따라가고

내 머리를 지나 다시 줄이 올 때 점프를 뛰어서 줄을 넘고 다시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천천히 아이들에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제가 줄을 돌리면서 등으로 살짝 밀어주면

아이들이 들어가서 줄을 넘었고 아직 혼자서 들어가는 건 못하지만

그래도 반 전체 아이들이 제가 밀어주면 줄을 넘고 나올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열심히 연습해서 아이들의 멋진 8자 줄넘기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시간은 다 되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제가 그냥 들어가기가 싫어서

모둠별로 독특한 포즈로 모둠사진 찍기를 했네요.

남자 여자 섞어 놓은 모둠이라 아직 잘 맞지 않는거 같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컨셉으로 찍었습니다.

자신은 사진첩에 올려놓겠습니다.

 

그리고 교실로 돌아와서는

'책 표지 만들기(책 소개하기)'와 '육각딱지' 자기소개하기를 했습니다.

 

우선 책 표지 만들기는 자기가 읽었던 책 중에 인상 깊었던 책을 골라

자기만의 책표지를 그려보고(그대로 그려도 됩니다.) 그 옆에 소개자료, 줄거리, 책 속의 주요 내용을

적도록 하였습니다.

아직 2명이 완성을 하지 못해 다 완성하진 못했는데 다 완성이 되면

사진을 올려드릴테니 누가 그린 그림일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육각딱지는 '진로활동'의 일부로 자신의 꿈,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말, 내가 좋아하는 것들,

모두가 행복한 반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바꾸고 싶은 습관 한가지는? 나의 좋은 점은?

이런 내용을 적도록 하였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내용 적는거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예쁘게 꾸몄으면 좋겠는데 그 예쁘게 꾸미는게 2학년이라 잘 되지 않습니다~ㅠ

그게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나중에 교실에 오시면 보실일이 있겠겠지만

나름 열심히 꾸민것이니 수준에 맞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어제 마무리 하지 못했던 시 낭송하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어제 발표하지 못했던 친구와 혹시나 다시 발표하고 싶었던 친구들이 나와서

발표를 했는데 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우선 자기가 부족하다고 느껴

첫번째보다 두번째가 두번째보다 세번째 다시 낭송할 때

목소리도 커지고 자신감도 붙었다는 것입니다.

확실한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자신있게 낭송하는 모습이 정말 기분이 좋았고

다시 시도해보려 노력했다는 점도 많이 칭찬해 주었습니다.

 

또한 시를 낭송하고 서로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자기가 생가하는 시 낭송 잘한 친구 3명과 그 이유를 적으라고 한 결과

24명이 모두 잘하는 친구 이름에 적혀 있었단 것입니다.

표를 많이 받은 친구도 있고 적게 받은 친구도 있지만

친구의 발표를 들어주고 좋은점을 찾아주려 노력했다는 점을

많이 칭찬해줬습니다.

 

혹시나 상처를 받는 친구가 있을까 걱정했지만

서로를 평가하는 이유가 왜 그 친구가 잘했다고 평가를 받았는지

나는 무엇이 부족했는지 느꼈으면 좋겠다 라는 의미가 컸는데

인기투표가 되지 않았고 이유가 잘 드러나게 잘한 친구를 결정했다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네요.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은 친구들을 살펴보니

대부분이 목소리에 자신감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 자신감을 느끼며 본인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정상적으로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하는 교육활동에 혹시나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말씀해 주시면 제 나름대로의 고민을 더해서

교육활동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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