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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형편과 출신성분과는 어떤 관계인가?
작성자 류병완 등록일 13.10.04 조회수 121
책에서 읽었거나 수업시간에 배워서 잘 알고 있듯이 예전에 우리나라는 신분제 사회였답니다. 신라시대의 골품제, 조선시대의 양반제도 같은 것이 바로 그런 증거입니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평등사회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아직도 출신성분이 개인의 자아실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버지나 할아버지, 그리고 친척 중에 누구 한 명이라도 당에 반대한 사람이 있으면 그 자손들은 노동당원도 되기 어렵고 여러 가지로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동네에서조차도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자식들은 군대 가기도 어렵고 당원 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대학에 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또 직장도 가장 힘든 탄광이나 광산, 그리고 제철소 같은 곳으로 배치됩니다. 그러므로 결혼할 때 남녀 모두 출신성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청소년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희망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출신성분이 나쁘다고 해서 모두 잘 살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출세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경제적으로는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외화벌이로 돈을 번 경우입니다. 이런 회사에서는 출신성분보다는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능력만 있으면 돈 벌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항상 보위부나 안전부의 감시 속에서 불안하게 살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고 배급이 끊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장사를 하면서 살기 때문에 노동당원이든 출신성분이 나쁜 사람이든 관계없이 능력이 되면 잘 살수 있다는 풍토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오히려 당원들보다 출신성분이 나쁜 사람들이 더 잘 사는 경우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참고) 외화벌이라는 직종은 남한의 무역업과 비슷한 말로 북한 사회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1989년부터입니다. 주로 북한에서 많이 생산되는 해산물이나 버섯, 약초, 그리고 광물 등을 중국이나 일본에 수출하는 회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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