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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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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훈화- 진짜 죄인
작성자 안종숙 등록일 14.07.04 조회수 176

 

로마시대에는 죄지은 사람을 세상과 격리시키기 위해 바다 위에 떠있는 배에 가두었다. 일명 죄수선이라 불리는 이 감옥은 갇히게 되면 육지로 돌아올 확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무서운 곳이었다. 그래서 죄수들은 틈만 나면 도망칠 기회를 엿보았다.

하루는 총독이었던 오스너가 죄수선을 순시했다. 오스너 총독은 죄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무슨 죄로 끌려왔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한결같이 자신들은 죄가 없는데 억지로 끌려왔다는 투로 얘기했다. 죄수들은 총독에게 자신들은 무죄이므로 풀어 달라고 성화였다.

이 배에는 모두 죄가 없는 사람들만 모였군.”

총독이 이렇게 말하자 죄수들은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런 아직까지 죄를 뉘우치지 못하다니…….’

총독이 몹시 언짢아 돌아설 때였다. 총독의 눈에 숨죽이며 우는 죄수 한 명이 보였다.

자네는 왜 우는가?”

, 저는 여기 있는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전 진짜 죄를 지었죠. 저는 배가 고파 우는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물건을 훔쳤답니다.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죄수의 말을 들은 총독이 보란 듯이 소리쳤다.

허허, 거 참 못된 놈이로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착한 사람인데 죄지은 자가 여기 있다니 괘씸하다. 여봐라! 이런 놈을 착한 사람들과 같이 둘 수 없으니 당장 이 배에서 내리도록 하라.”

총독은 죄인의 어깨를 아무도 모르게 살짝 두드렸다. 그리고 진짜 죄인은 무사히 그 배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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