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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 3410 박은비
작성자 김아영 등록일 12.09.24 조회수 11

 

하늘이 너와같이

눈물을 흘린다.

 

너의 슬픈 입술에서 나온

땅이 꺼지는 듯싶은 깊은 한숨은

지금 몰아치느 저 바람.

 

너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길을 가려버린 안개는

저 하늘을 덮어버린 구름.

 

속이 타들어가 아파보이는

너의 고통은

땅이 받은 번개

 

그리고

 

어디로 갈지 몰라

헤매던

예전의 나의 모습은

 

이무서운 날

우산 없이  나간

너의 뒷모습처럼

희미하게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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