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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유사 씨름
작성자 이호성 등록일 11.03.28 조회수 245
  • 일본의 스모(Sumo)

    일본의 스모 이미지 일본의 스모(Sumo)에 대한 문헌상 최초의 기록은 642년 백제의 사신을 접대하기 위하여 궁정의 호위병들 간에 스모를 시켰다는 것으로 "일본 서기"에 나타나 있다. 이 때부터를 신사스모(神事相撲)라고 하는데 호국풍양(護國豊穰)을 기원하는 신사(神事)로서의 스모였다.

    793 년 부터는 천황이 궁정에서 스모를 보며 잔치를 베푼 의식으로 스모를 행한 절회스모(節會相撲), 1176년 이후 무가 정치 시대로 바뀌며 정치의 한 수단으로서 발전하고 성행되어 직업 선수까지 생겨난 무가스모(武家相撲), 그후 신사나 절의 신축, 보수 등을 위해 스모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는 권진스모(勸進相撲)를 거쳐 근대 스포츠로서의 형태를 갖춘 근대 스모는 1868 년 명치 원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1992 년에 발간된 "일본 스모 대감" 에 기술되어 있다.

    스모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여러 가지 의식이 행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소금을 시합장에 뿌리는 것은 나쁜 화와 악령을 없애기 위함이다. 또한 선수들이 손뼉을 치고 팔을 벌리며 다리를 들어 땅을 밟는 이유는 신에게 감사하는 뜻이며, 다리를 들어 땅을 밟는 이유는 사악한 귀신을 밟아 쫓아내어 대지를 잠재우고 정신을 가다듬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상을 받을 때 중간, 왼쪽, 오른쪽 순서로 손을 긋는 동작은 승리의 3신에게 감사를 하는 의미이다.
    현재의 스모는 체급 제한이 없이 실시하는 무체급 경기이나 승률에 따라 10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장 높은 제1등급인 요코즈나에서 제 6 등급까지 1군(세키도리)이라 하며 세키도리가 되면 많은 특권을 누리며 TV로 중계하는 15일간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스모는 모래와 진흙으로 섞어 만든 지름이 약 4.55 m, 높이 0.54 m의 원형 경기장에서 거행되는데 주심의 신호에 따라 경기장 중앙에 서로 마주 보고 웅크리고 앉아 허리를 굽히며 무릎 위에 놓은 좌우 팔목 중 어느 한 손을 먼저 바닥에 대고 호흡을 조정하면서 다음 손을 바닥에 댐과 동시에 일어나며 경기를 시작한다.

    경기 중 밖으로 먼저 나가거나 발바닥 외의 신체 부위가 먼저 바닥에 닿거나 허리 높이 보다 더 높게 들리어져 위험하다고 인정될 경우 등에는 패하게 된다. 주먹으로 치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눈 등 급소를 찌르거나 치는 경우 등은 반칙으로 간주되며 승부는 단판승으로 결정된다.

    즉 주심은 여하한 경우에도 동서 양쪽에 승패를 선언해 주어야 한다. 경기복장은 마하시라고 하는 약 46 cm 넓이의 천을 허리에 3-5회 감는데 천의 두께로 초등학생 및 중학생용, 대학/일반용 등 3 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스모의 기술은 기본기로서 밀기, 치기 . 샅바잡고 밀기 등 세가지로 구분하며 70 수의 정규수가 있다.

  • 몽골의 부흐(Buh)

    몽골에서는 13세기 징기스칸 시대에 부흐(Buh)라는 민속경기가 이미 널리 보급되어 국가적인 행사인 제전으로부터 작은 부락의 축제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민속경기인 부흐(Buh) 대회가 열린다.
    1921년 인민 혁명 이후 이날을 기념하는 민속 축제인 나아담(Naadam)이 가장 큰 대회이며 매년 7월 중순 활쏘기, 말달리기 경기와 함께 열린다.

    나아담 축제는 각 시, 도, 군에서 우승한 512 명의 선수가 수도인 올란바토르에 모여 겨루게 되는데 첫회는 16조로 나누어 동시에 열린다.
    시합 방법은 토너먼트제로 치루어지는데 5회에 남은 32명의 선수는 매(나친), 6, 7회에 남은 16명의 우승자라는 코끼리(잔), 마지막 8, 9회의 4명의 강자는 사자(아르슬만) 라는 호칭을 부여받으며, 두번 또는 세번 우승한 선수는 거인(아부라가라)이라는 이름은 붙여 존경을 표한다.

    복장은 소매가 달린 조끼와 짧은 반바지를 입고 가죽 반장화를 신는다.
    시합을 하러 들어 올 때는 모자를 쓰고 매가 나는 모습처럼 팔을 저으며 춤을 추는데 이것은 하늘을 존경하는 표시라고 한다. 일정한 형태의 경기장이 없이 초원이나 맨땅 혹은 체육관에서 경기를 가지며 제한 시간 없이 단판승으로 하고 체중에 따른 구분도 없다.

    경기방법은 서로 떨어져서 양팔을 들고 기회를 보다가 상대방의 웃옷을 잡고 다리를 걸어 비틀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는데 상대를 넘어뜨려서 팔꿈치와 무릎사이의 어떤 부위라도 땅에 닿게 하면 승부가 결정된다.
    심판은 1 명 뿐이고 경기 진행의 전권이 심판에게 있다. 몽골 부흐(Buh)는 몽골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이며 라디오와 TV로 전국에 중계되고 있다.

  • 러시아의 삼보(Sambo)

    러시아의 삼보 이미지 지금은 러시아에 속하는 거대한 지역에서 고대 때부터 다양한 우리의 씨름과 비슷한 민속경기들이 행해져 왔다. 러시아인들은 그 다양한 유사씨름들 중에서 자기 방어에 절대 필요한 것들, 그리고 육체적 훈련을 고안해서 그 나라 고유의 국가적인 운동, 삼보(Sambo)를 1939년에 만들었다.

    삼보는 러시아말로 "무기없는 자기 방어"의 줄인 말이다.
    삼보 선수들은 벨트를 매는 유도복과 같은 상의와 짧은 바지를 입는다. 한판을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등을 완전히 땅바닥에 닿게 만들거나 아니면 상대방 선수를 조여서 땅바닥으로 넘어지게 했을 때는 심판은 시합을 멈추고 시합의 결과를 발표한다. 상대편 선수를 땅바닥에 10초동안 누르고 있거나 아니면 땅바닥으로 던졌을 때는 1점을 얻는다. 그리고 경기는 계속해서 진행된다.
    삼보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술을 상대방 선수에게 쓰면 안 된다.

    • 상대방의 목을 조르는 것
    • 상대방의 손을 뒤로 꺽어서 비트는 것
    • 상대방의 얼굴을 손으로 또는 발로 누르는 것
    • 상대방의 귀나 머리를 당기는 것
    • 때리는 것
    • 상대방의 벨트 아래의 옷을 잡는 것
    • 상대방의 목을 꺽는 것
    • 상대방의 얼굴을 때리는 것

    올림픽 게임과 다른 여러 경기의 프리스타일 레슬링에서 놀라운 힘을 보여준 러시아 선수들의 힘뒤에는 삼보를 정점으로 삼은 전통의 여러 민속경기가 있다.

  • 터어키의 카라쿠지크(Kara Kucak)와 야울귀레쉬(Yagli Gures)

    터키에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두 가지의 고유한 유사씨름 형태인 카라쿠지크(Kara Kucak)와 야울귀레쉬(Yagli Gures)가 있다.
    카라쿠자크가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두가지 모두 결혼식 피로연이나 옛 부터 지켜지는 축제일에 경축 행사로 행해졌고 오늘날까지 터키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심어진 범 국민적인 스포츠로서 매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카라쿠자크는 "강한 근육을 가진 자가 이긴다"는 뜻이면 판정과 반칙에 있어서 프리스타일 레슬링과 유사한 점이 많다. 야울 귀레쉬는 "오일레슬링"이라는 뜻이 말해주듯 양 선수들은 서로의 몸을 잡을 수 없도록 온몸에 올리브 오일을 바르고 경기를 하도록 되어있다.

    상의는 입지 않도록 하고 짧은 가죽 바지를 입고 특별한 매트가 없이 평지나 풀밭에서 경기를 한다. 올림픽에서의 레슬링 룰과 같이 한 선수의 양 어깨가 바닥에 닿았을 때 승부가 결정된다. 양선수 중 어느 한 명도 바닥에 어깨가 닿지 않을 때는 여러시간 계속 하기도 하며 만약 지치지 않거나 시합을 포기하지 않으면 다음날로 경기가 연장된다.

    이것은 약 12분의 제한 시간이 있는 올림픽룰과 아주 다르다.
    즉 훌륭한 기술이나 적극적인 공격자세로 인해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상대의 양 어깨를 바닥에 닿게 하거나 상대가 졌다는 것을 인정할 때만 우승할 수 있는 것이며 때리거나, 차거나, 관절을 꺽거나, 목을 조를 때와 같이 신체에 유해하다고 여겨지는 기술을 사용할 때는 반칙이다. 특히 야울 귀레쉬는 다리로 죄기 기술을 발달 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다리로 죄는 기술은 상대방 몸의 어느 부분도 잡을 수 없도록 몸에 오일을 바른 선수들이 상대를 넘어뜨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이것이 매우 숙련된 기술로 단련되어 있는 터어키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그 어느 나라 선수들보다 단연 우세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란에도 "고쉬더"라는 고유의 민속적인 유사씨름 경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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