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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 작가님의 ‘왕따’를 읽고 나서...
작성자 김유정 등록일 09.08.27 조회수 38

 

 

 이윤학 작가님의 ‘왕따’를 읽고 나서...

 

                                                                                                                             2405 김유정

 

 

학교 방학숙제로 이윤학 님의 ‘왕따’라는 책을 읽었다.

나는 지금 내가 사춘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 또한 사춘기라 왠지 반가웠다.

우리와 같은 상황의 아이들이 한 교실이라는 공안 안에서 부딫히면서 성장하는 이야기.

전학을 너무나도 자주 다니며 마음을 닫아버린 미나.

나는 전학이든, 이사든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미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정한 친구는 커녕 어처피 헤어질 거.. 뭣하러 라는 마음가짐으로 친구 사귀기가 싫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가만히 해보니 미나의 마음을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mp3로 현실을 틀어막는 미나에게 짱가라는 인물이 다가온다. 짱가의 제안 거절의 보복으로(자존심이 상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 아이를 왕따시키기로 하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한다. 짱가를 따르는 아이들 중 누구도 미나를 감싸지 않는다. 우리 학교생활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아...이 아이도 고생 꽤 하겠다...'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그 아이가 꿋꿋히 버텨낼수록 그 아이들의 괴롭힘은 점점 더 심해지지만

'역시 ! 주인공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버티는 그 강인함에 나는 그저 감탄했다. 나라면 절대 그 괴롭힘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할머니를 만나 닫힌 서로의 마음을 하나하나 감싸 안으며 나이를 뛰어 넘어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된 미나...그런 미나에게 다시한번 더 감탄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미나가 너무 부러웠다. 서로에게 벽 없는 친구를 가진 미나가 말이다. 그 미나의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자기가 받은 상처는 오래도록 기억하는데, 자기가 준 상처는 금방 잊어버린다고...

나도 여태까지 내 가슴을 찌른 사람은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러나 내가 다른 사람 마음에 꽂은 칼이라.., 많이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분이다... 나는 누구에 상처를 주었을까...

한명... 두명 ...생각을 곱씹는 기회가 되었다. 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이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만나면 미안하다고...꼭 말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왕따 문제에 대해서 한번 더 곱씹었다.

우리 주변에도 이유가 어떻든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많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초등학생 시절에 내 주변에는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꽤 있었는데, 그 아이들을 뒤에서 욕하며 어떤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할 때도 혹여 불똥이 내게로 튈까봐 절대 도와주지 않은 내 이기적인 행동이, 그 가슴에 칼을 꽂은 내가 정말 후회스럽다. 평소에는 정말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심하게 지나쳤던 부분이었는데... 그 아이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하고싶다.

나에게 정말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

이 책을 읽으며 내 아픔에만 급급해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며 내 행복을 찾을것이라는 마음가짐을 새로 다짐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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