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일왕에게 90도 숙여 인사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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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중기 | 등록일 | 09.11.23 | 조회수 | 65 |
대지약우(大智若愚 )하고 가치부전( 假痴不癲)하다 【대지약우(大智若愚)】 ▶현자는 재능을 뽐내지 않아 어리석어 보일 뿐 若 : ㉠같다 ㉡어리다 ㉢이와 같다 愚 : ㉠어리석다 ㉡우직하다 ㉢고지식하다 ㉣어리석게 하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가치부전(假痴不癲)의 유래】 ▶ 못난 소처럼 행동한다. 어리석은 체하면서도 미치지는 않는다는 뜻 假 : ㉠거짓 ㉡가짜 ㉢임시(臨時) 痴 : ㉠어리석다 ㉡어리다 ㉢미련하다 ㉣미치다 癲 : ㉠미치다 ㉡광증(狂症) ㉢지랄병(--病: 간질을 속되게 이르는 말) ▶ 여기서 어리석은 체한다 함은 귀머거리나 벙어리 흉내를 내거나 모른 체하는 것을 말한다.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공연히 동하지 않고 조용히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전체적인 의미는, 바보짓을 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심은 매우 냉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우둔한 체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좋고 총명한 척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 침착한 행동으로 조금이라도 기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 흡사 겨울 뇌운(雷雲)이 힘을 길러 때를 기다리고 있듯이…… ▶ 삼국 시대, 사마의(司馬懿)는 노쇠하여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위장함으로써 정적(政敵)인 조상(曹爽)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마침내는 그를 죽이는 데 성공했다. '손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슬기롭게 싸워서 승리를 거두는 자는 그 지모로 이름을 얻으려 하지 않으며, 또 그 용맹으로써 공로를 내세우려 하지 않는 법이다." 어느 날 왕과 대신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 때 국경 부근에서 적의 횃불이 오르고 적이 내습해 왔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왕은 당황하여 바둑돌을 내던지고 중신들을 소집하려고 했다. 그러자 대신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왕을 제지하면서, "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그 횃불은 이웃 나라 왕이 사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바둑을 계속했다. 왕은 반신반의하면서 다시 바둑을 두기 시작했으나 마음이 불안하여 안절부절 못했다. 한참 후에 국경에서 전령(傳令)이 달려와, 적이 기습한 것이 아니고 실은 이웃 나라 왕이 사냥을 하고 있는 것을 잘못 보고했다고 알려 왔다. 왕은 놀라운 표정으로, "그대는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었소?" 하고 물었다. 대신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저는 이웃 나라에도 정보망을 가지고 있어서, 오늘 그 나라의 왕이 사냥을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왕은 감탄하기를 마지않았다. 그러나 그 후 왕은 그 대신을 경계하여 결국 조정에서 내치고 말았다. 이 고사에는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한 가지는 그 대신이 적국의 사정에 대한 얘기를 구태여 할 필요 없이 그것이 우연의 일치처럼 꾸몄으면 어리석은 왕의 경계심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다른 또 하나는 능수능란한 대신을 잘 다룰 능력이 없는 무능한 왕이 유능한 신하를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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