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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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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작성자 진천여중 등록일 12.06.01 조회수 260

유월의 시

 

                  - 김남조 -


어쩌면
미소짓는 물 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정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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