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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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천여중 | 등록일 | 12.02.01 | 조회수 | 297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이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이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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