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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중앙초등학교4-2반 김영준
작성자 김영준 등록일 12.11.28 조회수 9
한국의 생명과학분야 연구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한국을 찾을 때마다 뛰어난 연구환경과 개별 과학자들의 우수성에 놀라곤 합니다. ‘창의적 도전’ 정신만 키운다면 세계 생명과학을 충분히 이끌어 갈 수 있을 겁니다.”

7번째로 한국을 찾은 199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에르빈 네어 독일 괴팅겐대 교수(68·사진)는 서울대 의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산하 한국뇌연구원 자문위원을 맡아 활동하고 있을 만큼 ‘친한(親韓)’파다. 그만큼 국내 실정도 꿰뚫어보고 있다는 것.

지난 달 한국뇌연구원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네어 교수는 “어떻게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느냐”는 다소 판에 박힌 질문에 “새로운길을 찾아라”라고 답했다.

그는 “노벨상이 개인의 연구실력이나 한 나라의 과학 수준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노벨상은 지금까지 도전한 적이 없는 새로운 지식을 발견한 사람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가 수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에 노벨상 수상자가 아직 배출되지 않은 이유를 “뛰어난 연구능력에 비해 창의적인 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벨상을 바란다면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연구’에 투자해야 합니다. 한국은 연구 효율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 ‘기초과학’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노벨상은 새로운 연구 분야를 만들어 낸 창의적 연구자에게 주어지는데, 한국의 경우는 연구 성과와 효율 같은 가시적인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12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역분화줄기세포’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했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내가 1991년 노벨상을 수상한 것도 ‘세포의 신호전달 방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도 했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 세포 신호전달물질이나 역분화줄기세포 분야에서 아무리 뛰어난 성과를 낸다고 해도 노벨상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남들이 전혀 도전하지 않았던 학문에 새롭게 뛰어들어야 하는 겁니다.”

이런 문화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네어 교수는 연구자들의 자율성을 만들어 주는 지원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어 교수는 “한국은 정부기관에서 연구 성과를 매년 꼼꼼히 평가하는 것 같다”며 “독일은 젊은 연구자라도 가능성만 인정된다면 최소 5년, 길게는 10년까지 자율적으로 연구하도록 해 주고 책임급 연구원이 되면 평생 연구비를 보장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네어 교수는 “처음부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연구를 할 인재’를 선발할 때는 최대한 깐깐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선발된 인재들에게 토양을 만들어 준다면 창의적인 연구성과도 곧 따라오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어르빈 네어 교수의 ‘이것만은 꼭!’

△창의적 연구 도전이 세계적 발견 이뤄
△기초과학 지원은 중장기적으로 지원해야
△연구 책임자 선발은 최대한 꼼꼼하게



어르빈 네어 교수는
1966년 뮌헨공대 졸업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1967년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 졸업(석사)
1991년 미국 예일 대 박사후 연구원
199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현재
-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재단 괴팅턴대 바이오화학 연구소 명예소장
- Göttingen 대 교수
- 괴팅턴대 번스타인 신경과학센터 공동연구소장


※ 이 기획기사 시리즈는 교육과학기술부 및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 이 기획기사 시리즈는 대한민국 생명공학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 자료로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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