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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호 청렴편지> 당근과 달걀과 커피
작성자 황간중 등록일 13.03.18 조회수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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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달걀과 커피

 

어느 날 딸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식탁 위에 엎드립니다.

엄마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엄마, 죄송해요.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엄마가 딸의 손을 잡자 식탁 위에 엎드려 울던 딸이 고개를 듭니다.

"엄마, 저는 못난 자식인가 봐요. 남들은 모두 평온하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데 저는 고통스러워요."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나 식탁 옆에 있는 조리대로 걸어갑니다. 엄마는 세 개의 서로 다른 냄비에 물을 담았습니다.

그리고는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었습니다.

이윽고 물이 끓는 소리가 들리고 냄비에서 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삶아진 당근과 달걀을 접시에 담고, 키피 잔에 커피를 따라 놓았습니다.

엄마가 차분하게 말합니다.

"이 세 가지 사물이 다 역경에 처하게 되었단다. 끓는 물이 바로 그 역경이지. 그렇지만 세 가지 물체들은 모두 다 다르게 반응한단다.

당근은 원래 단단하고 강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에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달걀은 연약했단다. 껍데기는 너무 얇아서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보호하지 못했어. 그렇지만 끓는 물을 견디어내면서 그 안이 단단해졌지.

그런데 커피는 독특했어. 커피는 끓는 물에 들어간 다음에 물을 변화시켜 버린 거야.

살면서 누구나 역경과 마주치기 마련이란다. 역경이 네 문을 두드릴 때 너는 어떻게 반응하니? 당근이니, 달걀이니, 커피니?"

 

현실에 굴복하는 것은 최악이요,

현실과 대립하여 맞서 싸우는 것은 차선이고,

현실의 흐름에 맞서지 않고도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최선입니다.

 

- 청백리 아침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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