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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호 청렴편지> 촌지를 주어 고맙습니다.
작성자 황간중 등록일 13.03.14 조회수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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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학교촌지에 대한 국민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2009.3.8) 학부모중 18.6%가 교직원에게 금품등을 제공하였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촌지수수 근절을 위한 방안으로 '촌지신고 전담 창구 설치․운영', '담임교사가 호소하는 촌지거부 가정통신문 발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촌지 대신 스승의 은혜에 대한 감사 편지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며, 촌지와 관련한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촌지를 주어 고맙습니다.'

 

내게는 장미 열일곱 송이가 있습니다. 열일곱 송이 장미는 바로 우리 반 아이들이지요. 나는 매일 이 꽃과 같은 아이들에게 그저 물을 주고 햇볕을 쬐게 도와줍니다. 고작 이 작은 일들에 아이들은 내게 바다보다 깊고 태양보다 뜨거운 사랑을 줍니다. 이것이 교사로 살아가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물론 때로는 반복되는 일상이 무료할 때가 있지요. 그렇지만 매일 열일곱 송이 장미에게 받는 넘치는 사랑과 특별한 선물 세례에 그 무료함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지난 스승의 날에 우리반에서 가장 작은 서연이가 내게 불쑥 봉투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녀석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총 총 총 뛰어갑니다. '돈 걷는 일도 없었는데 무슨 일이지?'하며 시큰둥하게 열어 본 봉투에는 고운 색종이 열일곱 장이 들어 있습니다.

색종이에는 많은 동그라미와 하트가 잔뜩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사랑을 하트 모양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글씨를 쓸 줄 모르는 아이에게 동그라미는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지요. 색종이에 담은 아이들의 마음을 알기에 나는 무척이나 행복하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촌지에는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나는 매일 17명의 아이들에게 17개의 마음이 담긴 촌지를 받습니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키 큰 어른이 되었을 때도 사랑을 나누며 감사를 표현하는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세상을 아름답다고 표현하기를 바라고 기대해 봅니다.

 

<출처 : 좋은생각 / 이재경 님>

 

 

- 충청북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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