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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청렴-영동 소식지
작성자 황간중 등록일 18.12.03 조회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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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성품의 공무원[김수팽]


김수팽(金壽彭)은 영조 때 사람으로, 남보다 뛰어나고 절개가 곧아서 옛날의 열사다운 풍모가 있었다. 막강한 호조의 아전이 되었지만, 자신의 행실을 지키며 청렴결백하게 살았다. 그의 아우도 일반 서민들의 질병 치료를 담당한 혜민서(惠民署)의 아전이었는데, 살림에 보태기 위해 염색(染色)을 부업으로 했다.

 

어느 날 김수팽이 아우의 집에 들렀더니, 뜰에 늘어선 항아리마다 물감이 가득 넘쳐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가 저게 무엇에 쓰는 것이냐?” 하고 묻자, 아우가 대답했다.
집사람이 물감 들이는 일을 한답니다.”
그가 노해서 항아리를 발로 차며 아우를 꾸짖었다.
우리 형제가 모두 녹봉을 받으면서 사는데, 부업을 한다면 저 가난한 백성들은 장차 무슨 일을 하란 말이냐?”
그가 항아리들을 뒤집어엎자, 푸른 물감이 콸콸 흘러 수채를 메웠다.

동생 김석팽도 형의 말을 듣고는 크게 뉘우쳤다.

 

이러한 김수팽의 청렴한 성품은 그의 홀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었다. 김수팽 형제가 어렸을 적에 홀어머니가 텃밭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호미 끝에 무언가가 닿는 소리가 들렸다. 계속 파보니 큰 솥이 묻혀 있었는데 그 안에 금은보화가 가득했다. 그러나 김수팽의 어머니는 이를 다시 묻어두었다고 한다.

큰 재물을 얻으면 자식들이 안일해져 공부에 힘쓰지 않을 것이요, 가난하게 자라야 돈의 가치를 안다.”
그러고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리고 다시는 그곳을 찾지 않았다.
이러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니 자연히 청렴한 성품을 지니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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