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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문적 학습공동체 연수- 한송초 정정훈 교감
작성자 전은숙 등록일 16.05.16 조회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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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문적 학습공동체 연수- 한송초 정정훈 교감

질문과 토론(대화)으로 배우는 수업 나눔

 

한송초중학교 교감 정정훈

 

 

 

1. 수업의 의미를 다시 묻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고민을 한다. 잘 가르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졸리지 않는 교수법은 무엇일까? 학생 중심의 수업 기술을 익히자. 판서를 깔끔하게, 목소리는 부드럽게, 열의 있는 수업을 하자. 이제 30년 수업을 했으나 눈 감고 할만도 하지만, 아직도 고민을 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수업의 기술, 방법론은 탐색했지만, 정작 수업이 무엇인지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업은 학생과 함께 하는 것인데, 나의 성장에만 관심이 둔 꼴이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웃자란다. 마찬가지로 수업의 본질을 모르고, 겉모습만 찾아 다니다보니 중요한 것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업이 무엇인지 묻고 싶어졌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본질에 접근하면 명쾌한 답을 얻기 어렵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수업의 의미부터 열거해 본다.

학교에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의 총체이다.
학습자를 위하여 교사들에게 의해 이루어지는 의도적인 교육 활동이다.
학습이 촉진되도록 학습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일련의 의도된 사건이다.
학습자가 적절한 학습활동을 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학습자로 하여금 적절한 지식을 얻게 하고, 학습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학습자의 행동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이다.

수업은 학교 교육 활동에서 가장 핵심적인 영역으로
거듭 언급하는 것이지만, 수업을 지식을 전달하는 것쯤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은 학생들이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은 삶에 구체화된 형태로 학생들에게 스며든다.

수업 중에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게 된다. 교실에 있는 학생들은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각자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배경 지식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수업에서는 모두가 가슴 속에 꿈과 희망을 키우며 아름답게 하나의 모습으로 성장한다.

 

교사에게 수업이란? 학생들의 의욕에 불을 붙이는 것, 인간을 성장시키는 것이고 인간의 삶과 영혼을 다듬어 가는 과정이고 세상과 만나는 창이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와 만남을 만드는 것이다.

 

 

2. 질문이 사라진 교실을 되찾자.

 

학교는 왜 불행한가?

지금까지의 교육은 일방적인 교육이었다.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로 나뉘어서 과도한 학습 분량, 틀에 박힌 교육방법. 지식 암기위주의 교육, 획일적인 강의와 설명을 하는 교육. 지루하게 듣는 교육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제 이 틀을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의 교육시스템은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

우리의 교육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하기 위한 우민화 교육으로 부터 일본이 패망 후 해방이후 또 다시 친일파들이 기득권을 누리게 되었다. 우리의 교육은 친일파가 만든 노예 식민교육이 그대로 이어져 왔다.

일제의 우민화 교육은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생각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이다. 그리고 미군정의 프러시아 교육제도와 이어진 독제교육 다시 말하면 생각 없는 교육이 계속 되었다. 죽은 지식의 강제적 주입, 맹목적 암기교육, 기계적인 문제풀이 교육. 친구와의 무의미한 무한 경쟁교육이었다. 입시교육, 취업교육, 스펙교육으로 학생들을 공부기계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영혼이 병들고 마음이 파괴되는 교육을 받아왔다. 그리고 불행하고 나약하고 소극적인 모습으로 사회에 나오게 되는 것이다.

 

온 사회가 경쟁이다. 온 나라가 행복을 못 느끼고 상대적 빈곤감을 가지고 불행과 좌절을 주는 교육을 하고 있다. 노인 자살 세계 최고, 국민행복도 최하위 등 불명예의 결과들을 가지고 있다. 이제 학생들이 행복하게 살아갈도록 삶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주는 생각하는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교육은 지혜를 찾는 교육이다. 지혜는 하늘의 이치를 말한다.

지식을 더하는 교육이 아니라, 지혜를 키우는 교육이다.

수업시간에 일방적으로 주입식 설명으로 시작하는 것으로는 지혜를 얻기 어렵다.

 

학습문제에 대해서 학생들이 선생님과 즐거운 대화로 시작한다면 수업은 처음부터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수업을 하는 동안 학생들은 놀라운 활동경험을 하게 된다.

 

대화는 서로의 사색을 함께 나누는 것이고, 대화의 확장이 토론이다.

토론은 대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뒤에 시작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색도 대화도 할 줄 모른다. 왜냐하면 학교교육이 지식습득으로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눈을 맞추고 입을 열어서 대화를 해야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된다. 대화란 이해와 공감과 존중의 언어적 표현이고, 지적 능력을 높이는 탁월한 교육방법이다. 이 아름다운 대화의 바탕 위에서 토론을 했을 때 서로 성장하게 된다. 서로 감사하고 사랑하게 된다. 반면 이해와 공감과 존중에 기반한 대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대립과 반목만 키울 뿐이다.

3. '질문이 있는 교실’ - 생각을 변화시키는 질문을 던지는 교실!

 

이제 우리는 아이들을 다그치는 교육, 아이들을 시험으로 줄 세우는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

질문이 있는 교실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궁금해 하는 교사들이 많이 있다.
대체로 많은 교사들은 질문이 있는 교실은 교사의 질문에 대답하는 교실로 이해한다. 아이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이나 궁금한 점들을 틀릴까봐, 혼날까봐, 속으로 삭이지 않고, 교사나 학생들간에 스스럼없이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는 교실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이 무시되지 않고 교실에서 다양한 반향을 일으키고 능동적인 탐구적 대화가 가능한 교실이 바로 질문이 있는 교실이다.

질문이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업의 주도권을 교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많은 부분을 넘겨주고, 엉뚱한 질문이나 답하기 곤란한 질문에도 면박주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교사의 너그러운 태도,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질문하고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 즉 교사 또는 또래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고 많은 교사들이 경험을 통하여 이야기 한다.


그래서 대안으로 토론수업, 협력수업, 거꾸로 학습법, 유대인 학습법 하부루타 등을 학교에 도입하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연수에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질문이 있는 교실을 단순히 교실로 한정 짓지 말고, 질문이 있는 학생, 질문이 있는 교사, 질문이 있는 학교, 질문이 있는 교육과정, 질문이 있는 교육으로 범위를 확산시키면 어떨까?
침몰하는 배 안에 학생들에게 가만있으라고 했던 우리 학교와 우리 교육에게 던지는 말이 질문이 있는 교실이다. 초등학교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왜요?”이다. 그런데 갈수록 ?”라는 질문을 하기가 어렵다. 전달식 교육과 시험에 의해 순응적인 인간형이 되어가는 것이다.
초등학생에게 까지 일제식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강요하고, 한 줄로 세우는 학벌 중심의 사회가 아이들에게 질문을 뺏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점차 지필 평가를 없애고 있다.

질문이 있는 교실은 아이들이 비판적인 사고력을 가진 주체적 인간으로 키우자는 교육이다. 질문과 탐구, 활동과 체험, 비판과 문제해결 등의 활동적인 수업 속에서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 시민의식 등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는 교육인 것이다.
이런 교실은 퍼즐과 닮아있다.

가령 다람쥐모양의 퍼즐을 맞춘다고 했을 때, 100개의 퍼즐 중 5개의 조각만 가지고 있는 것과 50개의 조각을 가진 쪽, 어느 쪽이 수월할까? 마찬가지로 질문이 많을수록 그리고 데이터가 많을수록 원하는 것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평소에 그림을 볼 때도 이 화가는 이 그림을 어떤 생각으로 그렸을까?’ 또는 연꽃을 볼 때도 연꽃잎이 물에 뜨는 데에는 어떤

원리가 숨어있을까? 등 궁굼 했던 것들을 하나 둘씩 모아 두면 분석력이 깊어지고 미래를 예측하거나 대비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질문이 좋은 해답을 만든다. 질문으로 파고드는 사람은 이미 그 문제의 해답을 반쯤을 얻은 것과 같다’ - 프랜시스 베이컨은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학교가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교사는 수업에 만족감과 보람을 가질 수 있어야 하며,

학생은 스스로 탐구하고 배워나가며, 친구들과 서로 협력하고 나누면서 즐거움 속에서 사고력을 키워가고 학부모는 내 자식 중심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이 나라의 기둥이고 미래라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4. 질문과 토론 수업의 실제

 

(1) <학습단계> 상황제시 단계 창의적 설계단계 감성적 체험단계 정리, 평가 단계

(2) <학습문제 인식활동> 생각 나누기 학습문제 인식하기 발표하기 공유하기

(3) <학습문제 해결활동> 생각표현하기 학습문제 해결하기 발표하기 공유하기 평가하기 정리하기

(4) <수업집단 조직> 모둠토론 활동전체토론 활동모둠토론 활동전체토론 활동

 

1)공부할 문제 찾기부터 학생들이 시작합니다.

2)모둠별 4-6명으로 소그룹 협동학습으로 공부할 문제를 질문하고 토론으로 찾습니다.

3)전체학습으로 공부할 문제를 이어가며 다양하게 발표합니다.

4)모둠별로 학습문제 해결 활동을 질문하고 토론합니다.

5)전체학습로 학습문제 해결 활동을 질문하고 토론으로 이어갑니다.

6)모둠활동이나 전체활동에서 질문을 받으면 답을 하고 답을 한 사람을 준비한

질문을 이어 갑니다.

7)질문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무작위로 하고 대답도 자유롭게 이어갑니다.

8)전체 활동에 교사도 질문과 대답에 참여합니다.

 

5. 질문과 토론 수업의 규칙

- 상대방 의견 존중하고 들어보기, 신뢰하기 - 자유로운(허용) 분위기

- 격려하고 지원하기, - 질문과 토론 이어가기

- 질문하고 대답 이어가기, - 전 교과에 적용가능

- 모형 마이크 사용하기, - 듣고 발표 이어가기.

- ADHD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

- 교사의 역할: 수업안내, 도움, 지원, 격려, 허용, 인정, 수용 신뢰하기)

6. 질문과 토론 수업의 효과는 무엇인가?

질문과 토론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지성과 인성을 신뢰하며,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장려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소통하고 경청하며, 서로 격려하고 지원하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합니다.

학생들은질문과 토론 수업을 하면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대화하는 즐거움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여 공부가 더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고,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학부모님들도 처음에는 질문과 토론 수업을 보신 후 토론하는 시간이 많아서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지만 아이가 수업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재미있어하고 학습내용도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하십니다.

 

질문과 토론수업을 하면 성적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지만, 말하는 공부의 효과는 실제로 10%이상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실험을 통해서 밝혀져 있습니다.

 

질문과 토론은 의사소통 능력, 경청하는 능력, 설득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현대에 들어 소통과 관계의 중요성은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 아무리 실력을 갖추어도 그것을 인간관계를 통하여 풀지 못하거나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생각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지 못하고 설득하지 못하면 전혀 쓸모가 없게 된다. 질문과 토론은 자체가 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이 저절로 생기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수 있게 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7. 질문과 토론 수업 모델이 가져오는 변화.

질문과 토론 수업 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과거에는 수업 시간에 졸거나 집중을 잘 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수업 방식이 바뀌어 활동 중심, 협력학습 중심, 프로젝트 중심 등의 형태로 수업이 진행되자, 적극적으로 수업 활동에 몰입하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수업의 참여도와 몰입도의 향상은 학생들의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는데, 한 학기 만에 85%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시험 점수가 10%이상 향상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평소 학업 성적이 하위권이었던 학생들이 아주 큰 폭으로 성적향상을 보였다

질문과 토론수업이 가져다 준 주요 변화에 대해, 교사-학생 및 학생-학생간의 관계의 질 향상과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동기 향상을 꼽는다.

또한, 질문과 토론은 교사들에게도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는 신경 쓸 겨를조차 없이 수업 진도를 나가기에 여념이 없었던 교사들이, 이 수업 방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낮은 수업 참여도와 저조한 학업성적을 고스란히 학생의 문제로 돌렸던 자신의 태도에 대해 반성하며, 학생들의 가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자신들의 태도와 수업 방식에 대한 성찰하도록 해 주었다고 선생님들은 말한다.

 

<달라져야 할 교사상>

1. 지식 전달자에서 지혜 안내자로서 교사

2.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도와주는 교사

3. 집단적 교육에서 개개인의 맞춤형으로 교육하는 교사.

4. 개인의 능력 중심에서 팀웍 중심으로 교육하는 교사

 

< 위대한 교사는? >

보통의 교사는 지껄인다.

좋은 교사는 잘 가르친다.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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