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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 형제 ☆
작성자 청주중 등록일 11.02.16 조회수 398
* 20세기 하늘을 연 라이트 형제
 
 1903년 12월 17일 오전 10시 35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키티호크 해안에서는 인류 최초의 비행기가 이륙했다. 자전거가게를 운영하던 36세의 윌버 라이트(1867-1912)와 32세의 오빌 라이트(1871-1948)가 만든 플라이어호가 12초 동안 36m를 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플라이어호는 59초 동안 2백90m를 나는 첫 기록을 세웠다.  

플라이어호는 4기통 13마력의 가솔린엔진을 단 최초의 동력비행기다. 풍동실험을 거쳐 활공하기 좋게 설계한 날개, 날개의 앞 부분을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승강키, 그리고 비행기가 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수직 테일핀을 단 방향키 등을 갖춤으로써 마음대로 하늘을 날 수 있었다. 이 점은 몸의 체중을 이동해 방향을 조정해야 하는 글라이더와 근본적으로 달랐다.  

인간이 하늘을 처음 정복하는 것은 1785년이었다.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더운 공기를 채운 기구를 이용해 하늘을 난 것이다. 그러나 기구는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군사용 정찰 등의 특수목적 이외는 이용되지 않았다. 

그 다음에 등장한 것은 글라이더였다. 1804년 영국의 조지 케일리경이 요크셔에서 처음으로 글라이더 비행에 성공했다. 이것은 동력이 없이 활공만 이용하므로 멀리 갈 수 없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글라이더에 동력장치를 달려는 노력들이 기울여졌다. 그런데 라이트형제가 그 꿈을 이룬 것이다.  

라이트형제의 플라이어호는 1906년 미국정부로부터 특허를 받았고, 미국 국방부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도 라이트형제의 비행기를 사갔고, 프랑스는 아예 라이트 조종사훈련학교를 개설했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인 비행기는 라이트형제 이후 끊임없이 개발돼, 1909년에는 프랑스의 루이 블레리오는 3기통 엔진을 부착한 비행기를 타고 도버해협(34km)을 34분만에 횡단하는 기록을 세웠다. 비행기가 진가를 발휘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이다. 당시 비행기의 속도는 시속 2백4km, 항속거리는 1천km에 이르렀다. 1차대전이 일어나자 비행기는 전쟁의 꽃으로 피어났고, 정찰기 폭격기 전투기 등 수많은 비행기가 등장했다. 1차대전 동안 제작된 비행기는 20만대, 전쟁이 끝날 무렵 비행기의 속도는 3백13km, 항속거리는 약 2천km에 이르게 됐다. 비행기가 민간항공으로 이용된 것은 전쟁이 끝난 후 1930년대이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인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형제는 결혼도 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항공기술의 발전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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