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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 2
작성자 서영식 등록일 11.03.31 조회수 370

* 서포터스 자리는 왜 골대 뒤일까?

 

여유 없는 노동자 팬들 가장 싼 좌석에 몰려

 

골대 뒤편이 서포터스석으로 자리잡은 것은 금전적인 면과 관련이 크다. 축구장에서 골대 뒤편은 경기를 관전하기에 가장 불편한 위치. 골대 뒤편은 보통 3등석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서포터스들을 끌어 모으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서포팅이 본격화하던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축구팬의 대다수가 노동자층이었는데, 1등석을 살 여유가 없었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가격이 싼 골대 뒤편 좌석으로 집결하게 됐다. 거기서 노동자들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경기 내내 일어서서 응원을 하는 등 경기에 한껏 몰입할 수 있었다.

골대 뒤라고 해서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슈팅이나 패스의 원근감이 떨어져 관전에 어려움이 있지만 12번째 선수로서의 단합된 힘을 느끼기에는 골대 뒤만큼 좋은 곳이 없다. 마치 골키퍼를 담당하듯 45분간은 홈팀 선수들과 같은 시각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나머지 45분간은 선수들과 얼굴을 마주볼 수 있다는 점이 그랬다. 관찰자를 벗어나 동참자로 임하는 서포터스의 매력이 그것이었다. 일부 나라에서는 서포터스 밀집지역이 다른 곳에 있다는 게 재밌다. 이을용이 뛰었던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는 경기장 본부석의 맞은편이 서포터스석이다. 이곳에서는 본부석 맞은편 좌석이 가장 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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