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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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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는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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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윤 등록일 21.08.23 조회수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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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꽃인사 이채윤입니다!

모두들 작년과 올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많이 가지 못했었죠ㅠ

그래서 저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생태공원이나 수목원, 휴양림 등을 방문해서 많은 식물들과 꽃들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가 둘러보고 온 꽃들을 함께 보면서 어떤 꽃이 있는지도 알아보고 그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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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작년 여름, 가족들과 증평 좌구산 휴양림에 갔다가 만난 '샤스타데이지'입니다. 보통 데이지라고 하면 꽃잎이 풍성하고 여러 겹인 잉글리쉬 데이지를 생각하기 쉬운데 샤스타데이지는 미국이 원산지입니다. 개화시기는 6~7월이고, 키우기에 어렵지 않아서 관상용으로 많이 기른다고 해요. 데이지는 낮에는 활짝 피고 밤에는 오므라드는데, 이 모습을 보고 'day's eye'라고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한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꽃말은 평화, 인내, 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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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은 많이들 아시다시피 튤립입니다! 작년 4월에 문암생태공원에 있는 튤립 밭이 예쁘다고 해서 가봤는데, 넓고 알록달록하게 펼쳐진 튤립 밭을 보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어요ㅎㅎ 튤립의 개화 시기는 4월에서 5월이고, 위로 벌어진 종 모양으로 꽃이 핍니다. 빨강, 보라, 흰색, 분홍, 노랑, 검정 등 매우 다양한 색깔이 있습니다. 꽃말은 색깔별로 다른데 사진에 있는 빨간 튤립은 열정적인 사랑, 하얀 튤립은 추억과 새로운 시작, 분홍 튤립은 애정과 배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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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꽃은 올해 6월 세종수목원에 가서 본 '아메리칸블루'입니다~ 보라색과 파란색 사이 어딘가의 오묘한 색감과 가운데의 별 무늬가 예뻐서 찾아보았는데, 집에서도 쉽게 오랫동안 기를 수 있다고 해서 한 번 길러 보고 싶은 꽃이에요! 온도가 10도 정도로 적정하게 유지되고 햇빛을 많이 받으면 사계절 내내 언제든 꽃을 피울 수 있지만, 한 번 꽃을 피울 때 하루 정도 피웠다가 금방 시들어버린다고 합니다. 개화 시기가 따로 정해져있지 않고 조건만 맞으면 꽃을 피운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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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꽃은 올해 7월, 오송호수공원에서 본 '능소화'입니다. 오송호수공원에는 능소화 덩굴로 덮여 있는 능소화 터널이 있는데 주황색의 꽃이 가득 피어 있는 모습이 정말 예쁩니다! 능소화는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꽃잎이 낱개가 아닌 송이째로 한 번에 떨어지는 모습이 단단한 선비의 지조 같다고 하여 양반들이 좋아했고 장원 급제한 사람에게 씌워주던 어사화를 이 능소화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또 능소화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 옛날 어느 궁궐에서 '소화'라는 이름의 예쁜 궁녀가 임금의 총애를 받아 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비빈들의 시샘과 음모로 임금은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 못했고, 소화는 애타게 임금만을 기다리면서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여름, 상사병에 걸린 소화는 기다림에 지쳐 앓아누웠고 결국 '담 가에 묻혀서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주황색 꽃이 모든 생물들이 더위에 눌려 고개를 떨구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소화의 처소를 둘러싼 담을 따라서 곱게 피어났고, 이 꽃의 이름을 능소화라 하였다. ]

이런 전설과 시대 상황으로 능소화의 꽃말은 기다림, 명예, 영광이 되었습니다. 능소화의 개화 시기는 주로 7월로, 7월에서 9월 초가을까지 피었다가 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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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엄마가 시골 길가를 산책하다가 발견하셨다는 '접시꽃'입니다. 접시꽃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전 지역에 걸쳐 많이 자란다고 해요! 역사가 매우 오래된 꽃이고 줄기와 뿌리, 꽃, 잎 모두 한약재로 쓰여서 '촉규화'라는 한약명도 있다고 합니다. 화단에서도 가꿀 수 있고 길가나 담장 옆에서도 쉽게 자라서 시골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꽃말은 단순과 편안이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예쁘게 꽃을 피우는 속성 탓에 문학 작품에서도 많이 등장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암으로 사별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과 망해가던 신라에서 본인의 재능을 펼쳐 나라를 구하고자 했지만 무시당한 현실을 길가에 핀 접시꽃에 비유한 신라 말 유학자 최치원의 <촉규화>가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꽃들의 꽃말, 꽃에 얽힌 설화, 개화 시기 등등을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저도 꽃들을 찾아보면서 몰랐던 이야기도 많이 알게 되고 새로운 정보들도 얻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비록 지금은 인터넷 꽃밭이지만 상황이 좋아지고 나면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주변의 수목원, 공원들을 찾아가보면서 직접 꽃들을 보고 향기도 맡으면서 힐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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