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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영 선생님께.
작성자 졸업생 등록일 10.03.21 조회수 978

안녕하세요?

허인영 선생님^^

저는 얼마전에 지난달 북여중을 졸업한 43회 졸업생입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제 모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까닭은 너무 억울해서 참을 수 없어서 이 글이 선생님께 조그만 상처가 될 줄 알면서도 이렇게 올립니다.

사실 어제 제가 건국대학교 병원에 갔었습니다.

저와 같이 졸업한 친구가 건대병원에 입원을 해서 병문안을 하러 다른 졸업생들과 다 같이 갔었지요.

그런데 어제 건대 병원에서 북여중 아이들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때리면서 싸우지는 않았지만 저 어제 얼마나 속상하던지 그 자리에 있던 친구들도 다 어이가 없어 했습니다.

어제 시비가 붙은 이유는 어제 병문안을 같이 갔던 아이들 중 한명이 그 자리에 있던 북여중 아이들을 보았는데 저희 때와는 다르게 치마가 너무 짧길래 혼잣말로 "헐...치마봐..우리때는 안저랬는데.." 라고 했는데 그 말 한마디로 북여중 아이들과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북여중 아이들이 제 친구가 한 말에 화가 났었는지 선배인 저희들에게 진짜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을 하더군요.

"지들이 선생도 아니면서 왜 ~" 뭐라고 하셨는지 아시겠죠?

그렇게 말하고도 분이 안풀리는지 그 환자 많은 병원에서 저희들에게 엄청난 욕을 쏟아붇는데 그 조만한 애들을 때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고등학생들이 중학생이랑 같이 병원에서 싸울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솔직히 저희가 선생님이 아닌건 맞지만 선배로서 치마가 왜 그렇게 짧냐는 이야기도 못합니까?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직접 다가가서 "너네 치마가 왜이래?"라고 하면서 혼낸것도 아니고 혼자서 한 말인데 그게 제 모교 후배들에게 욕을 먹을 짓 입니까?

그게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욕을 먹을 짓이라면 제가 쓴 이 글을 지우고 사과글을 올리겠지만 이건 뭐 도저히...

그리고 허인영 선생님께서 학교에서 아이들 치마 때문에 얼마나 노력을 하고, 때론 속상해 하신다는 것 저도 압니다.

3년 내내 치마때문에 선생님께서 힘들어 하시는것 다 보앗으니까요.

그래서 어제 맘 같아서는 그 아이들 동영상으로 찍고, 목소리 녹음해서 당장 학교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면서 북여중 학생들에게 부탁하는 것은요

제발 교복입고 그런짓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겁니다.

어제도 그 난리를 피우는데 병원에 있던 사람들 북여중 학생들인거 다 알았고 같은 학교를 나온 선배로서도 창피했습니다.

천박한 말로 진짜 치마를 그렇게 똥꼬 보이게 입으면 좋습니까?

치마가 기니까 다른 학교 애들이 놀린다구요?

월남 치마 같아서 찌질이 같다구요?

웃기지들 말라고 그러세요.

아직 중학생이다 보니까 뭘 모르나 본데 고등학교를 올라올때쯤이면 얼굴만 봐도 웬만한 애들은 몇살인지 딱 보입니다.

저희도 그게 보이는데 어른들이라고 중학생인지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중학생인거 다 티나는데 치마 바짝 줄이고 교복 터질듯이 그렇게 조끼입으면좋습니까?

진정한 찌질이는 그걸보고 하는 소리입니다.

교복 줄이고 그러는거 진짜 꼴불견이예요.

학생때는 그렇게 입으면 이뻐보이고, 꿀릴꺼 없다고 생각되고, 어깨에 힘 팍 들어가서 완전 도도하게 댕기는데 그거 진짜 진짜 진심으로 한숨 나오는 짓이니까 제발 좀 그렇게 돌아 댕기지 좀 마세요.

그리고 교복입고는 더더욱 그러지 마세요.

선배들과 선생님들께서 그 동안 쌓아놓은 북여중에 좋은 이미지들 후배들이 깍아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왜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 이미지를 왜 본인 스스로 깍아 내리며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만일 북여중이 꼴통 학교라고, 막장이라는 소문 돌아서 지나댕기는 사람마나 혀 끌끌차대고, 한숨 푹푹쉬면서 여러분들 쳐다보면 기분 좋겠습니까?

선배인 저희들 입장에서도 싫습니다.

이렇게 말 하면 규칙 잘 지키고 그런 후배님들도 싸잡아서 욕 먹는거 알지만 항상 몇 명의 친구들 때문에 착한 친구들 까지 욕먹습니다.

그런 친구들 때문에 선생님들도 욕 먹고, 힘들고 그러는데 후배님들이 보기에 학교에..선생님들께 죄송하지 않습니까?

선배로서 이렇게 간곡히 부탁하니까 제발 좀 학교 명예 떨어트리지말고, 선생님들 힘들게하지말고 짤지도 길지도 않은 중학교 3년 생활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어제 본 북여중 학생들....저희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선배들한테 그렇게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을 하고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정신차리세요. 나중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 정말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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