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부터 '수준별 수능시험' 본다

기사입력 2011-12-21 20:00최종수정 2011-12-22 08:19 기사 공유하기기사보기나도 한마디(0)

【 앵커멘트 】

현재 고등학교 1학년들이 보게 되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부터 학생들이 수준별로 시험을 골라서 보게 됩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권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현재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든 학생들이 같은 문제로 치르는 시험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들이 보게 될 2014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이 같은 출제 방식이 달라집니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의 명칭이 국어와 수학, 영어로 달라지고, A형과 B형 두 가지로 문제가 나옵니다.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쉽고, B형은 현재 수준으로 출제됩니다.

수험생은 진로와 대학별 입시 요강에 따라 A·B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문사회계열 희망자는 국어B-수학A-영어B, 이공계열 지망생은 국어A-수학B-영어A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B형은 2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고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습니다.

수능 시험이 전체적으로 쉬워진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수능의 영향력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오종운 /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강화된다고 하면 합격은 논술이나 적성(고사)·면접 등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교육 당국이 의도한 대로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가 줄어들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

- "학생들은 수능 준비는 그대로 해야 하고, 논술과 같은 대학별 고사 준비 그리고 정규 수업과 평가 이외에 '스펙' 관리…. 이런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이번 달에 최종 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