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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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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가와 단심가 (5-2 박태훈)
작성자 이정은 등록일 20.07.19 조회수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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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역사책 읽는 것을 무지 좋아하고, 특히 거기에 나오는 여러 시조를 암기하여 흥얼 거리는 것이 취미가 되어 가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하여가와 단심가가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이 두시조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기 직전, 태조 이성계의 아들인 태종 이방원은 고려 말 충신인 정몽주를 설득하기 위해 시 한편을 보낸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이 시조가 바로 그 유명한 '하여가'이다. 그냥 글귀만 읽어보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이 말은 곧 서로 한편이 되서 부귀영화를 누려 보자는 뜻이었다.

 

  이 글은 읽은 포은 정몽주 ('포은'은 그 당시 정몽주의 호이다)는 똑같이 시를 한 편 지어 태종 이방원에게 보낸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 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는 자신의 시체가 가루가 되든 정신이 있든 없든 고려를 향한 충심은 변할 수 없다는 자신의 마음을 이 단심가를 통해 표현한 것이다. 이 때 , 태종 이방원은 이 일이 들통날까 두려워 '조영규'라는 자객을 시켜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죽이고 만다. 오랜 세월이 지나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는 이 사건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태종 이방원이 정몽주를 죽인 의도는 정말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를 위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공개적으로 정몽주를 죽인 다음 아버지에게 나쁜 영향이 끼치도록 한 것일까? 정몽주는 단지 고려를 지키려고 한 것뿐이었는데, 극단적으로 이런 일은 벌인 태종 이방원은 판단이 참 성급하다고 추측되어 진다. 이와 반대로, 자신들이 손해를 볼 게 불 보듯 뻔한데, 그 일을 즉석으로 처리한 태종 이방원은 신중하다고 생각 되어진다.  이러한 짤은 시조로 각각 지은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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