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 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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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혜원 | 등록일 | 15.10.20 | 조회수 | 34 |
오늘은 특별하게 글를 써보려고 한다. 쓸려면 전에 썼어야 했지만 앞에서 얘기한 것 처럼 너무 게을러진 나의 태도 때문에 지금에서야 쓰고있다. 때는 바야흐로 2015년 3월 21일! 그 날 부터 시작된 우리의 영재원 생활은 2015년 10월 18일로 끝나게 되었다. 영재원 생활은 매 달 1박2일로 캠프를 진행했고, 공부와 실험을 겸해서 했었다. 처음에는 잘 적응을 못해서 인지 가서 늦게까지 일정이 있는 것이 너무나도 피곤했다. 11시 30분이 다 되서야 기숙사로 들어가고, 방에서 친구들이 다 씻고나면 12시가 훌쩍 넘는 시간에 잠을 자는 것을 생활화 했어야 했다. 집에서도 12시가 넘어서 자지만, 공부를 그 시간까지 하다가 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힘든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영재원에 와서 공부도 하고, 탐구도 하다가 시간을 12시까지 보내보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였다. 이때 딱 느꼈다. '나는 너무나도 부족하구나. 공부를 이렇게 하다가는 앞으로 더 힘들어질거야.' 라고. 그래서 처음 캠프 후 다음 달에 갔을 때는 훨씬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그러다보니 수업이 재밌었고, 실험도 흥미로웠다. 그 때 부터였다. 내가 매달 영재원 가는 것을 기다렸던 것이. 우선 그 곳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다들 성격도 좋고 배울 점도 많아서 나에게는 너무나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과학영재반 답게 수준높은 과학책을 읽는 아이도 있었고, 자신의 꿈과 관련한 캠프나 도움이 되는 무엇이든 참여하려고 하는 모범생 같은 친구도 만났다. 충북 전체에서 오는 거라서 충주, 청주 이외에도 제천 등지에서 아이들이 왔다. 그저 친구들이 하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과학영재라고 해서 과학수업만 하지 않고, 영어나 국어도 하는 프로그램도 마음에 쏙 들었다. 그렇게 시험도 보고 8월에 여름캠프도 다녀오고 하니까 벌써 10월, 마지막 캠프였다. 처음의 그 힘들어하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아쉬움만 남았다.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너무나도 좋았기에 내년에도 꼭 되기를 기원한다. 내가 배운 것들은 너무나도 많았고, 그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과학에 심층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행복했다. 친구들과 단체 사진도 찍고, 롤링페이퍼도 썼고 마지막이여서 많은 것들을 했다. 하나같이 다들 아쉬운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많이 친하지 않던 친구들도 다 같이 마지막 캠프를 즐겼던 것 같다.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지구과학으로 마지막 수업을 마무리 해서 후련하기도 하고, 이 캠프를 꾸준히 잘 다닌 내가 대견하다. 수료증은 택배로 배달된다고 했다. 학교에서 수료식까지 했으면 좋으련만..ㅜ 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년에도 내가 갈 수 있다면 만나게 되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만약 자동진급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나서서 다시 도전하고 면접도 다시 보는 걸로 해야겠다. 중2과학반 19명! 너무나도 수고 많았고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 내년에 만날 때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공부도 더 많이 해서 엘리트 반을 만들어 보자. ㅎㅎㅎㅎ 1년동안 너무 고마웠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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