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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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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는 곳은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5.10.13 조회수 35
  아주 특별히 그리고 갑작스럽게 일정이 하나 잡혔다. 바로바로 내일! 우리가 충주 문화회관으로 가서 연극을 보는 것 이다. 연극 제목은 '추격자' 이다. 내일 가는 데 오늘 소식을 접한 우리는 조금 놀랐다. 그리고 우리는 급하게 듣는 바람에 장소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많은 말들이 나왔었다. 한 친구는 다른 친구에게 설명할 때 "그.. 그 우리 연극 보러가잖아! 충주 예술의 전당으로!" 라고 이야기 했다. 그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은 나는 너무 웃겼다. 그런데 그 친구가 기분 나빠 할 까봐 교실로 피신해서 막 웃었다. 예술의 전당은 분명히 충주에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충주 예술의 전당 이라고 하니까 막 웃음이 나왔다. 오랜만에 크게 웃어본 것 같다. 예술의 전당은 내가 여름방학 내내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른 곳 중에 하나여서 더 그런 거 일수 도 있다. 가고 싶어서 열심히 인터넷 검색도 해 봐서 잘 알고 있는 장소에 내일 간다고 하니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 후 진정이 되었고, 바로 8교시 문예창작을 준비했다. 그런데 시작 직전에 아주 웃긴 이야기를 들었다. 또 다른 친구도 예술의 전당을 가는 걸로 알고 있었나보다. 그리고는 "우리 내일 명예의 전당 가잖아!" 라고 했다. 정말로 말이 바뀌는 건 한 순간 이였다. 너무 웃겼다.ㅋㅋㅋ 그 때는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웃겼다. 예술의 전당, 명예의 전당까지ㅋㅋ 맘 놓고 웃었던 날 이었던 것 같다. 가기 전 부터 이렇게 즐거운데 내일은 어떤 연극을 보게 될 지 기대도 되고 신난다. 그리고 내일 가는 체험학습에서 특별한 점을 찾자면 바로 이동수단 이다. 평소 버스를 대절해서 가지만, 우리가 너무 급하게 소식을 들은 터라 어쩔 수 없이 내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우리 반 대략 30명이 다같이 시내버스라니.. 웃기기도 하고 약간의 걱정이 앞섰다. 우리 반이 시끄럽기도 시끄럽지만, 우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도 타 계실텐데 우리가 떠들고, 장난치고, 자리까지 다 앉아버리면 그야말로 민폐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 이다. 서로를 믿을 수 밖에. 설레고 걱정되고 별별 걱정이 다 드는 저녁이었다. 제발 내일 아무 일도 없고,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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