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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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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5.09.10 조회수 32

  드디어 그 분이 오셨다. 나에게는 전혀 반갑지 않은 그 분이.. 바로바로바로! 환절기이다. 여름은 더워서 얼른 가을이 와라~ 했는데, 막상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같은 때는 너무나도 힘들다. 내가 비염때문에 약간만 먼지가 있어도 재채기가 나는 민감한 코를 가지고 있는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재채기가 나오고, 자기 전 까지 코를 간지럽힌다. 그래서 내 코가 성할 날이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 코가 낮은 이유도 코를 너무 자주 신경쓰니까 그런가보다. 그런데 최근부터 이상한 병이 생겼다. 비염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어지럽다. 아픈거는 가끔씩 그런데, 어지러운 것은 상당히 자주 그런다. 저번 시험기간에 조금 힘들었는지 머리가 어지러웠던 것과 똑같은 증세가 나타났다. 그 때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을 때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 혹시 지금 아픈것도 스트레스 때문..?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환절기니까 확신할 수는 없다. 아침 저녁으로 먹는 약이 있는데, 분명히 이건 유치원 때도 먹었던 것 같은데, 거의 10년 가까이를 옆에 끼고 환절기마다 먹으니까 죽겠다.

  그래서!! 이 참에 양약 끊어볼라고 한약으로 갈아탔다. 아니 갈아타려고 준비중이다. 오늘 한의원에 가서 증상을 자세히 얘기 했다. 몇 가지 검사? 들을 받아보았다. 나는 선천적으로 열이 많다고 하셨다. 몸속에 열이 많은건지, 화가 많은건지. 어쨌든 침도 맞고, 한약도 받기로 했다. (내가 엄마한테 며칠 전 부터 노래를 불러대던 한약이다. 요즘 너무 먹고 싶었다.) 침은 총 4개를 놓았다. 팔에 하나 손가락에 하나 발가락에 하나 발에 하나. 최근 성장클리닉이고, 배 아픈것 때문에 정기적으로 한의원하고 한방병원을 다녔더니 의사선생님께서 침 맞는 것이 좀 아프다 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더욱이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약 15분 간 맞고 있었다. 내 옆에서 혜인이가 웃기게 해서 웃기도 하며 금방 15분을 보냈다. 한약은 바로 못 받았다. 한약을 다려야 되서 2~3일 후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두근두근 기대가 되었다. 다른 것 보다 이제 약도 안 먹어도 될 것 이라는 생각이되서 안심했다. 며칠 내내 머리가 어지러운 것 때문에 10시 조금 넘으면 잤는데 오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내일 아침 재채기가 안나길 빌면서. 비염이 낫는다면 참 좋겠다. 애들 감기도 나았으면 좋겠다.(?)


지금도 환절기처럼 지나갔으면 좋겠다. 대신 다시 안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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