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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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혜원 | 등록일 | 15.09.09 | 조회수 | 29 |
내일이 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평소처럼 일어나서 씻고, 평소처럼 학교 갈 준비를 하고, 평소처럼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평소처럼 학원을 갔다가 평소처럼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숙제를 하다가 잠이 들겠지. 물론, 하는 것 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틀은 변함이 없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 요즘 느낀다기보다는, 항상 느끼는 것 이었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내일이 지나면 모레가 오는데, 나한테는 왜 오늘, 오늘, 오늘 인 것 같지? 시간은 흐르고,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 일 하나 없이 흐리멍텅하게 보내고 있다. 계획? 그런 것도 지킬 수는 있지만, 나의 반복되는 일상의 틀 안에서만 가능 한 일이기 때문에 싫다. 한결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도 같지만, 나 같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월화수목금 은 하루같은 5일 이아니라 5일 같은 하루가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겨우 있던 주말 마저도 자유는 커녕 해야 할 일만 넘쳐나는 날로 변해버렸다. 이렇게 시간이 더 가다보면, 아주 조금이나마 있던 자유나 재미있는 시간들은 나를 조여올 압박으로 변하고, 이렇게 지나가던 시간을 잡고 싶어질 때가 오겠지? 그리고 그 때는 지금을 그리워하겠지. 그런데 그러면 뭐해. 나한테는 지금의 의미가 없는데. 나의 내일은 언제쯤 올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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