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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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혜원 | 등록일 | 15.08.31 | 조회수 | 37 |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라는 말은 도둑이 되레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이르는 말.주인과 손님이 서로 바뀌어 손님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의 주객전도(主客顚倒)·객반위주(客反爲主)와 뜻이 통한다. 또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는 뜻으로, 나에게 책망을 들어야 할 사람이 오히려 나를 책망할 때 쓰는 아가사창(我歌査唱)도 같은 뜻이다. 적반하장과 비슷한 뜻의 우리말 속담도 여럿 있다. 제가 잘못하고서 도리어 성을 낸다는 속담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자기가 잘못해 놓고 오히려 남을 나무란다는 뜻의 '문비(門裨)를 거꾸로 붙이고 환쟁이만 나무란다', '소경이 개천 나무란다', 남의 은혜를 갚기는커녕 도리어 배신한다는 뜻의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 등이 그 예이다. 우리는 가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라는 말을 사용할 때가 있다. 사실 무슨 말 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자는 취지에서 한 번 찾아보았다. 이 말의 뜻을 알게 되자마자 "아하, 그러면 이 상황에 사용하면 되겠다." 라고 생각하는 상황들이 막막 떠올랐다. 사실 그렇게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화가 나고 기분이 나쁠 때 사용하는 욕 대신 저런 말 들을 사용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되었다. 예를 들면 본인들이 자신있게 선택하고, 더 못하는 상황에서 선택 한 것을 나무라거나, 다른 사람이 본인에게 맞춰주기만을 원하고, 강요하는 느낌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별 뭐 같지도 않은 것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그걸 자신에게만 있는 특혜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자부심을 악용한다는 것은 비겁하고 유치한 짓 아닌가? 그렇게 원한다면, 자신이 그런 위치에 와 있을 때, 남을 나무랄 수 있는, 아니 나무란다기 보다는 충고 해 줄수 있는 위치일 때 할 수 있게 자격을 만들던가. 그런 최소한의 조건도 없이 복종을 바라는 것은 나로서는 용납이 안된다. 철연미천이라고 하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나의 업(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 이다. 이 행동이 정의로워 질 때 까지는. 내가 하고 있는 행동에서의 잘못 된 것이 있다면, 나도 즉시 바꿀 것 이다. 하지만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들어 자신이 높다고 하는 그런 터무니 없는 말을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나는 변함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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