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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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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주말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5.08.30 조회수 39

  이번 주말은 행복한 일들만 있었던 것 같다. 어제, 토요일은 아침부터 밴드부에 갔었다. 학교가 개학하니 토요 방과후도 같이 개학을 했는데, 나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밴드부만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학교가는게 좋다. 그리고 밴드부에서 곡이 정해져서 연습을 하는 것도 너무 좋다. 이제 축제를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벌써 2학기고, 참 빠르게 지나간 시간들이 아쉽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했다.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도 있었는데, 노는데 바빠 많은 것들을 놓친 것 같아서. 이런 생각들은 잠시 접어두고 다시 주말 이야기를 한다면 밴드부 연습은 정말로 재밌었지만, 11시에 병원진료 때문에 중간에 나와야 했다. 아쉬움 그 자체였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는 병원 이여서 어쩔 수 없었다. 사실 병원은 성장클리닉이다. 이번 주도 역시 키 변화는 없었다. 작게 보면 작은 키지만, 내 생각에는 그렇게 작다고 생각은 안 한다. 그런데!! 자신감은 하나도 없다. 내가 그렇게 의식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키 큰 애들 옆에만 가면 기가 죽고 슬퍼진다. 엄마는 그런거 신경쓰지 말라고, 클거라고 이야기 하셨지만 몇주 내내, 아니 몇 달 동안 키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그 말을 믿기가 힘들다. 이번 주는 약침을 맞고, 뜸도 들이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운동을 해야한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특히 점프 운동을 매일매일 하라고 하셨다.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가 이제부터 매일매일 줄넘기를 하라고 하셨다. 사실 백개 뛰는 것도 힘든데 이걸 매일매일 하려니까 막막했다. 키가 클지 의문이지만 밑져야 본전이라고 해보긴 해 보아야겠다.

  그 다음 날! 일요일은 아침부터 과외를 하러 갔다. 과외를 시작하고는 내가 부지런해진 것 같다. 하지만 피곤함은 배가 됬다, 아니 세 곱절은 된 것 같다. 하는 동안은 열심히 했다. 이차방정식, 이차함수 활용 편을 다시 한 번 더 보충하고, 오늘은 확통, 순열을 했다. 되게 어렵게만 생각하고 일찍부터 겁을 먹어서인지, 오늘 수업할 때는 아? 아! 하면서 이해를 잘 했다. 아직 개념정리만 한 거여서 그런 거 일지도 모르지만..ㅎ 수업이 9시 30분 쯤 끝났는데, 끝나자 마자 센터 정리를 하고 바로 집으로 왔다. 평소에는 한 두시간은 센터에서 공부를 하다가 갔는데, 오늘은 특별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기 위함이었다! 지금 몇 주 내내 연속으로 영화를 보는데, 항상 영화를 보려고 하면 설렘이 반 이상이다. 이번에 본 영화는, 최근에 본 베테랑 이었다. 왜 또 보냐고 할 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는 보고 보고 또 봐도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서도철 형사는 말 안해도.. 멋있는 건 다 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조태오! 유아인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얼굴도 잘 생겼는데 연기까지.. 이 작품에서 악역을 하는데, 재수없게 악역을 잘해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는 것들이 다 연기라니.. 믿을 수 없다. 사실 다시 보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유아인 이었던 것 같다. 다시 봤지만 하나도 지루하거나 졸리지 않았다. 밥까지 잘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침부터 과외를 해서인지, 주말 내내 일찍 일어나서 인지 차에서는 죽은 듯 잠을 잤다. 마치 교육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내 모습 같았다. 이제 적응 될 때도 됬는데, 졸린 것을 봐서는 몸은 피곤한가 보다. 아무래도 잠이 필요하다. 집으로 돌아와서 한 시간 정도 휴대폰을 하고 있으니 잠이 솔솔 왔다. 나는 깨려고 노력도 안하고 잠을 잤다. 딱 두 시간만 자자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니까 거의 네 시간 가까이를 잤다. 일어나자 마자 밥을 먹었고, 이상하게 밥도 잘 들어갔다. 이제 숙제나 하고, 운동 하고 또 자야겠다. 왜냐? 내일 학교가니까! 개학부터, 점점 행복해진다. 학교가 너무 좋다. 얼른 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래봐야 몇 시간 안남았지만 말이다. 오늘 밤, 내일 학교간다 생각하고 또 잠을 못자는거 아닌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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