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 행복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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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혜원 | 등록일 | 15.07.10 | 조회수 | 50 |
시험은 수요일에 끝났지만, 결과가 나오는데 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맘이 편하지 않았다. 사실 첫 날 딱히 잘 봤다. 라고 느끼지도 못했고, 내가 생각지 못한 곳에서 계속 실수를 해서 오히려 더 기분이 나빴었는데, 두번 째 날도 마찬가지였다. 맘이 편하지도 않았고, 내일 시험은 어떻게 봐야 하나, 라는 생각 뿐이였다. 마지막 날도 나는 다를 것이 없었다. 3일 중 가장 기분이 나빴고, 아침부터 느낌이 안좋은 날 이기도 했다. 그래도 성적은 3일 내내 페이스를 잘 유지했는데도 걱정이 태산이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소윤이가 망했다며, 이틀 내내 잘 한 것들 다 말아먹었다며 여리여리한 눈물을 또르르 흘렸다. 보는 내 마음이 아팠지만 토닥여주기 전 소윤이의 행동이 너무 웃긴 나머지 폭소를 하고 말았다. 소윤이에게는 미안하지만.ㅎ 그래도 소윤이는 밥 먹고 나서는 조금 진정 되는 듯 싶었다. 사실 소윤이가 이번 시험에서의 충격이 가장 크지 않을 까 생각된다. 항상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잘 했고, 그만큼 노력도 했겠지만, 이번처럼 잘하다 하루에 폭삭 내려앉으면 그 기분은 참 말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오늘, 혜수가 울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는데 점차 혜수의 마음에 공감이 가기 시작했다. 잘 봤다고 생각한 과목에서 뒷통수를 맞은 느낌은 참 참담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혜수를 다독여 줘야겠다고 생각한건 아닌데 계속 신경쓰여서 밥도 못먹겠고 해서 밥을 신속하게 끝내고 교실로 올라갔다. 혜수를 데리고 기분전환 겸 음악실로 갔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옆에서 계속 피아노만 치고 있었고, 혜수는 다른 애들하고 있어서 나는 뭐했나 싶기도 하다. 분명히 내가 가자 했는데 내가 아무것도 안해주고 나오니까 너무 미안했다. 어찌됬든! 방금 문예창작마당 보니까 기분도 많이 풀리고 한 것 같던데 다행인 거 같고 내일은 소윤이 혜수 다들 시험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미친듯이 놀았으면 좋겠다. 이제 진짜로 시험 끝 행복시작 타임! 얘들아 내일 음악있다! 기운내!!♡♡♡♡♡♡♡♡♡♡(왜 나혼자 신났니ㅋㅋㅋㅋㅋ 아이 뻘쭘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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