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화탐방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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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혜원 | 등록일 | 15.05.27 | 조회수 | 54 |
나는 아침 일찍부터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자주 갔던 서울이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함께 가니까 느낌이 이상했다. 이상한 것도 있었지만 너무나도 설렜었다. 버스를 타고 두 시간 가량 이동을 하니 동서울터미널로 도착을 했다. 오는 동안 자느라고 도착한지도 모르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지하철을 타러 지하철역으로 이동했다. 도착역은 혜화역 이었다. 지하철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이 탄 지하철은 처음이었다. 여차저차 해서 지하철을 잘 타고 나왔고, 연극을 보기 전 밥을 먹으러 갔다. 길을 걸으며 메뉴를 생각해 보았지만 다들 딱히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아서 눈에 보이는 칼국수가게로 향했다. 기본 세트를 먹었는데, 우리 조만 특별히 안 매운 걸로 시켰다. 야채와 버섯을 먹고, 국수를 먹고 와 잘 먹었다 하고 가게를 나섰는데, 알고 보니 국수를 먹고 난 후 볶음밥 까지 있었던 것이다. 선생님들도 알아차리지 못하셨던 것 같다. 역시 배가 부르지 않던 이유가 있었다. 그 슬픔을 떨쳐내기 위해 얼른 연극을 보러갔다. 연극 제목은 ‘라이어’ 이었다. 국민연극이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연극이었다. 역시나. 국민연극 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도록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또 거짓말을 낳는 그런 이야기였다. 연극을 보면서 웃긴 것도 웃긴 것 이지만, 많은 것을 느꼈다. 거짓말은 하나도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또한 너무나 복잡한 거짓말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거짓말을 해서 나에게 무언가 득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거짓말을 할 때는 그 상황을 잠시 모면할 수는 있는데, 결국 그 거짓말은 들키게 되어있다. 그로인해서 나는 절대로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로 연극은 처음이었는데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즐거웠다. 항상 큰 공연장만 가다가 작은 소극장에 가보니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마이크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고, 가까이서 연극을 하니까 현실감과 생동감이 느껴졌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인지 연극의 여운이 남은 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으로 갔다.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인 교보문고를 방문했다. 교보문고도 처음은 아니었지만, 워낙 넓다보니 올 때마다 새로운 것 같다. 우선 나는 항상 그랬듯, 베스트셀러 코너로 발길을 돌렸다. 나는 항상 책을 살 때 베스트셀러에 있는 책들을 사는데, 이 책들이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서 10위 중 에서 네다섯 권은 내가 이미 소장하고 있는 책 이었다. 이 책 중에서 나의 눈을 사로잡은 책은 딱 한권이었다. 바로 베스트셀러 1위인 ‘미움 받을 용기’ 였다. 내 미래 꿈이 심리학과 관련된 분야다 보니 저 책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전에 다른 서점에서 저 책을 사려고 했지만, 이미 솔드 아웃 되고 없어서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고민 없이 집어 들었다. 이 책은 학교에 기증을 할 예정이다. '미움 받을 용기‘ 이외에 ’레프트오버‘ 라는 책도 샀는데 원래는 드라마 인 것을 책으로 만든 것 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러에 있는 책 이었다. 이 책은 소장하고 싶어서 샀다. 심리 묘사를 잘 했다길래 너무나도 내용도, 표현도 궁금했다. 내가 계산을 하러 갔을 때, 마주친 사람들은 내가 고른 책 중에 한 권은 꼭 가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에게도 꼭 좋은 영향이 있기를 바라면서 기분 좋게 계산을 했다. 이렇게 교보문고까지 들르고 나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오는 버스에 탔다. 하루 종일 움직였지만, 쓸데없는 데 시간을 버리지 않고, 너무나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한 것 같아서 기분도 좋고, 후회도 안 남았다. 이렇게 좋은 서울탐방을 글쓰기만 열심히 해서 갈 수 있다는 것. 다음 달도 글쓰기 열심히 해서 한 번 더 오고 싶다. 이번에 산 책도 꾸준히, 끝까지 읽고 감상문도 쓰고 좋은 마음으로 학교에 기증해야겠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어디 있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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