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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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혜수 | 등록일 | 15.07.20 | 조회수 | 37 |
(7월 18일 토요일) 애들이랑 얼마남지 않은 과제도 할겸, 영화도 볼겸 충주 시내에 나갔었다. 오늘 보기로 한 영화는 연평해전이었다. 원래는 다른 재미있는 영화도 많은 것 같길래 이번달에는 연평해전 말고 다른 영화들을 보려 했었지만 연평해전이 정말 재미있다는 말들도 많고 관객 수도 어마어마 하길래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엄마에게 보러가자고 했던 것이다. 그렇게 기대되는 마음으로 영화관 좌석에 앉아 기다리는데, 어제 너무 늦게 잔게 문제였는지 자꾸만 잠이 쏟아지는 듯 했다. 실은 영화의 앞부분을 볼 때도 자꾸 졸린 듯한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어서 절대 잠들지 않고 끝까지 영화를 보겠다는 의지로 눈을 부릅 뜨고 봤다. 그런데 영화가 점점 진행이 될 수록 눈을 부릅 뜨게 될 필요가 없어졌다. 억지로 눈을 부릅 뜨지 않아도 충분히 영화에 몰입이 되어 잠이 싹 달아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그 다음부터는 다른 이유로 눈을 부릅 뜨게 되었다. 너무 슬퍼서 자꾸만 눈물이 왈칵 나왔기 때문이다. 다 울었다고 생각할 때쯤 조타장의 시신이 가라앉은 배에서 손이 키에 묶여서 발견된 것을 보고 다시 한번 눈물이 났고, 이현우, 그러니까 박동혁 상사가 그 뉴스를 보며 힘겹게 일어나 충성을 하고 마지막에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물을 흘리며 죽고 그 옆에서 간호하던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박동혁 상사의 어머니가 의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을 못하고 그저 오열만 하는 장면에서 다시 한번 눈물이 쏟아졌다. 그 장면들을 보는데 내 마음도 찢어질 것만 같았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에 더 마음이 아파왔던 것 같다. 그 때 우리는 고작 2살, 막 걸음마 배우고, 옹알이 시작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때.. 그 때 저 분들은 월드컵을 보며 즐거워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청년에서 전쟁터로 나가 싸우다가 전사하게 되실 줄은 모르셨겠지? 정말 안타까웠다. 마지막 엔딩 크리켓에서 생존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생존자분들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으신 것 같았다. 모두가 이렇게 아파하는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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