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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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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5.03.17 조회수 75
오늘 오후에는 교실이 온통 눈물바다가 되고야 말았다. 정확한 원인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것들이라 오늘 일어난 어떤 일 때문이다 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째서인지 아이들의 감정은 오늘 폭발해 버린 것만 같았다. 자신이 당한 일 때문에 속상해서 우는 아이, 다른 아이들을 화나게 만든 애가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답답하다는 듯이 행동하자 억울하고 분에 못이겨 우는 아이, 친한 친구가 속상해 하며 울자 본인도 속상해서 우는 아이, 모두가 자신을 질타하자 우는 아이, 정말 각각의 서로 다른 이유지만 그 아이들이 울었다는 사실만큼은 같았다. 그런데 나는 솔직히 마지막 이유 때문에 울었던 아이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 아이가 지금껏 다른 아이들을 속여가며, 성희롱하며 농락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그에 대한 댓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것인지 자기말을 안들어주고 뜻을 몰라준다고 답답하다고 하고 억울하다고 하니 정말 화가 나고 어이가 없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 그 전에는 순수하고 착했는데 언제부턴가인지 다른아이들의 이목을 끌고 싶어하며 그릇된 행동들을 오히려 과시하고 습관이 되어버린 거짓말 때문에 친구들을 잃고 모두의 적이 되어버린 모습이 불쌍했다. 그래도 한때는 나 혼자였더라도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인데 이렇게 된 모습과 전에 같이 웃으면서 놀던 일들을 같이 떠올려보면 기분이 굉장히 이상하다. 그 때 그 사이가 계속 유지됬더라면 지금도 이런 일 없이 웃고 떠들면서 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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