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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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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손 들어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4.11.27 조회수 81

 오늘따라 유난히 수학 시간에 지민이가 옆에서 깐족거려서 선생님께서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라고 말씀 하시자 마자 바로 방석으로 때렸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둘 다 나와서 무릎 꿇고 손 들고 있으라고 하셨다. 약간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도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별 말 없이 나와서 손 들고 있었다. 각각 반의 양쪽 끝에서. 이렇게 벌 서는 건 초등학교때도 안해본거라 나도 내 자신이 좀 웃겼다. 그러고 몇 분 있다가 무슨 일 때문인지 익현이도 나와서 같이 벌을 받았다. 한 5분 정도가 지나면서부터는 팔이 아팠다.

 그렇게 몇 분 가량이 더 지난 후 점심시간이 되어 줄을 서러 갔다. 기다리는 도중 혜원이가 말하기를 '너 아까 벌 서고 있을 때부터 본건데 왜 넥타이를 빼고 있는거야?ㅋㅋ 난 또 패션인가 했네.' 수학시간 전에 핵균이가 빼논 것을 깜빡하고 그대로 내버려 뒀던 것이다. 오늘 정말 나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오늘 이 두 일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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