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겨울방학 숙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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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혁진 | 등록일 | 16.01.03 | 조회수 | 59 |
메일꽃 필 무렵 이 소설에 등장하는 허 생원과 조 선달,그리고 동이란 소년은 나귀에 짐을 싣고 장이 서는 고을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장돌뱅이이다. 봉평장이 파장될 무렵, 허 생원은 조 선달에 이글려 충줏집을 찾는다. 거기서 허 생원은 동이가 대낮부터 계집과 농탕질을 한다고 따귀를 올려 붙인다. 동이가 반항없이 물려서자 오히려 측은한 생각이 든다. 나귀에 짐을 챙겨 싣고, 달빛 아래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허리를 걸어가면서 허 생원은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달밤이면 으레 끄집어내는 추억담을 되 씹는다. 허 생원이 젊은 시절에 어쩌다가 꼭 한 번 경험했던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 얼금뱅이요, 왼손잡이인 허 생원에게는 여자와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밤, 물레 방앗간에 목욕을 하러 갔던 허 생원은 거기서 우연히 울고 있는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났다. 기막힌 인연이었다. 처녀는 그 다음날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었는데 풍문만 자자할 뿐 만날 길은 없었다. 허 생원은 이야기 끝에, 아비의 얼굴도 모르는 채 의부의 구박에 못 이겨 뛰쳐나왔고, 지금 제천에 계시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동이의 신세타령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동이와 이야기를 나누던 허 생원이 그만 발을 헛디뎌 개울물에 빠지자 동이가 달려와 물속에서 가볍게 업었다.(구해준거죠) "그래,모친은 아비를 찾지는 않는 눈치지?" "늘 한 번 만나고 싶다고는 하는데요" 몸은 덜덜 떨렸으나 마음은 둥실둥실 가벼웠다. 대화장을 보고는 제천으로 갈 참이었다. "나귀가 다시 걷기 시작했을 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눈이 어둡던 허 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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