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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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동현 | 등록일 | 15.10.23 | 조회수 | 22 |
왜 선배라고 선배 대우를 해 주어야 할까? 왜 구시대적인 사고방직을 때려치우지 않는지 궁금하다. 선배가 대우받는 관습이 생긴 이유는 대략 이렇게 생각한다. [과거에는 자신보다 학식이 높은 사람, 즉, 더 어질고 지식이 깊은 사람을 선생이라고 부르며 대우를 했다. 그리고, 선배는 자신보다 먼저 학교에 입학해서 생활을 한 사람이기에 더 대우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어른에게 예를 갖추라는 것처럼.] 하지만 이제, 선배는 대우를 받을 이유가 사라졌다. 왜냐? 1. 선배라는 것을 악용하는 얌체다. 선배라는 이름 하에는 움츠러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악용하였다. 선배를 선배 대우하지 않으면 비난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학생들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교사가 편애를 하고, 자신들도 선배 문화가 몸에 배어서 선배 대우를 마땅하게 여기고 후배에게 참으라고만 하며,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패삼는다는 것이다. 허나, 선배라고 대우를 하는 것은 언제나 '호의'일 뿐이지 '권리'가 아니다. 2. 선배라고 대우할 만큼 더 어질고 학식이 깊지 않다. 선배가 말귀도 제대로 못 알아듣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밀어붙이며 후배의 의견은 의견으로도 받아들이지 않고 매번 분쟁을 일으키며 자신들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고 언행이 불일치한데 과연 그를 믿고 따르겠는가? 하나 묻겠다. 김종민이 선배라면 선배 대우를 하겠는가? 아니다. 오히려 병신 취급을 할 것이다. 선배라면 선배라고 불릴 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3. 후배가 답습한다. 선배 밑에서 갈굼당한 후배들은 그때는 치를 떨면서 자신은 결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결국 선배의 위치가 되어선 그딴 거 없다. 후배를 갈구지 않으면, 즉 선후배 문화가 사라지면 자연스레 그러한 갈등이 사라질 것이다. 4. 오히려 인성만 버린다. 선배 권위를 누리다 보면 인성이 더 더러워진다. 지금 돈이 많은 사람들의 대다수는 어떨까? 돈ㅈ랄을 한다. 뭐든지 간에 다 찍어 누르려 하고, 잘못은 돈 찔러넣고, 뇌물이 오간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말이 있다. 권위를 누리는 만큼 사회에 환원하라고. 이를 과연 선배라는 귀족들이 지키는가? 아니다. 피코(피해자 코스프레)나 하고, 후배(사회)에게 대우받은 만큼 잘 대해주어야 하는데, 마치 따까리같이 여긴다. 후배는 머슴새끼가 아니다. 후배는 그냥 학교에 늦게 들어온 학생일 뿐이고, 같은 학생이라는 신분을 지녔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후배를 억압한다. 그러면 후배가 대우를 과연 잘 하겠는가? 아니다. 해도 욕 먹고 안 해도 욕 먹으면 누가 그 엿같은 숭상질을 하겠는가? 5.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의 상당수가 이 때문에 일어난다. 2에서 언급했듯이, 선배라는 권위로 후배와의 분쟁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사례는 당장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아웃사이더거나 기억력 붕어가 아닌 이상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서현서와 병진이 형 사이에 일어난 갈등의 원인 중 하나가 선배다. 선배한테 그렇게 대우하냐고 하는데, 그렇게 대우하면 뭐, 어쩔 건데 싶다. 당장 계급장을 떼고 논리적으로 붙어보자. [너도 그러는데 난 왜 안 되냐, 선배 대우도 안 하냐] 등의 개같은 논리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면 과연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 용포제 갈등도 3학년의 발언을 쭉 훑어보면 모순이 존재한다. 너희가 학생수가 제일 많으니 장기자랑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나 ->번복되었다. 2학년 여학생들의 공연을 빼라고 하는데, 정작 3학년이 2학년보다 장기자랑 개수가 월등히 많다. 3학년에서 빼도 되지 않는가. 2학년 여자 공연까지 하면 시간이 부족해진다 ->앞서 말했듯 3학년 공연이 훨씬 많은데 그쪽에서 줄여도 되고, 밴드 등의 공연을 굳이 고수할 필요가 없다. 또한, 2학년 남학생 공연을 뺀다고 하면 그건 안 된다고 한다. 밴드는 해야 한다(이 중 한 이유가 보컬 준하 기량 향상 이야기가 나왔던 걸로 안다) ->오직 핑계이다. 밴드를 할 경우 악기들을 무대에 놓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무대 공간이 좁아진다. 그로 인해 자기들이 좋아하는 2학년 남학생 공연에 방해가 된다는 것까지 생각이 닿긴 했을까? 이런데, 선배를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건 몰라도 떠받들라고 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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