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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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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작성자 김동현 등록일 15.05.19 조회수 50

  나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고, 자연에 의해 파괴된다. 허나 이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운명일 뿐.

 나는 수많은 곳에서, 수많은 것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수많은 것들에 의해 파괴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의외로 나는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런 내 이름은, 이산화탄소.

 여기는 운동장이고, 이 운동장에서 뛰노는 여럿은 한결같이 웃음으로 즐거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 곳은 당연하게도 내가 자유롭게 기세를 떨칠 수 있는 영역..이겠지만 바로 옆은 무성한 풀숲이라 내가 늘어나는 게 억제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나를 줄이자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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