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 작성 11.19 등록) 산 넘어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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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동현 | 등록일 | 14.11.19 | 조회수 | 81 |
산 넘어 산 11월 5일부터 부랴부랴 자기소개서를 쓰고 넣을 서류들을 이것 저것 챙기느라 동분서주해서 11월 10일에 청주로 발송한 지 8일째이다. 바로 서류 심사 합격 여부를 발표하는 날이었다. 어제 지원자 네 명에게 모두 서류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메시지가 와서 뭐지 하면서도 두려움이 엄습했는데 다행히도 20분이 지난 9시 20분에 잘못 보냈다고 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일이 기억났는지라 더욱 신경을 곤두세웠던 것이다. 6교시 쯤이었나. 수업 시간 도중에 담임선생님께서 들어오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다 붙었어." 그 때는 뭐라 할 수 없는 기쁨이 모두를 덮쳐왔다. 한창 기분이 들떴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다지 좋은 것도 아니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이쪽에 전념하느라 제2선택지인 중앙중과 제3선택지인 청주교대를 모두 버려서 떨어지면 끝이었다. 1시까지 청원으로 가야 하니 2시간정도로 잡고 10시 반쯤에 출발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번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앞길이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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