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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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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날>을 읽고
작성자 최인지 등록일 17.01.25 조회수 24

인력거를 끌던 김 첨지 아저씨께

아저씨의 기쁘고 슬픈 이야기를 읽고 아저씨께 편지를 씁니다.

운수 좋은날 이길래 분명 해피엔딩으로 끝나는줄 알았더니 정반대로 새드엔딩으로 끝나더라고요.

사람을 업고다는것과 같은 인력거 일을 하시는 아저씨, 고생 많으시죠?

일이 없으면 돈이 들어오지 않아 밥도 못먹고 아픈 아내에게 약도 못 사줘서 속상 하셨겠어요.

그렇다고 아파서 누워있는 아내에게 "괜찮냐"는 말한마디 없이 화만 내는건 좋은 모습이 아니였어요.

하지만 앞에서는 그저 화를 늘 내지만 나가서는 아내걱정만 하는 아저씨가 멋있는것 같네요.

배고픈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주기 위해 열심히 돈버는 모습을 보며

아내를 끔찍히 사랑하는 착한 아저씨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고단한 육체와 힘든 마음을 풀기위해 술을 마시던 아저씨

집들어가면 이야기를 공감해줄 사람이 없어서 술을 마시는 아저씨의 모습이 너무 짠했어요.

손님이 많아 벌이가 좋았던 운이 좋던 그날 많이 벌어온 돈으로 설렁탕을 사들고 집에 들어갔을때

죽어있는아내에게 말을 걸고 죽은 아내의 얼굴에 비벼대며 넋이 나간 모습으로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이말을 하셨을때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어가는데 곁에 있어주지 못한 그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죽은 아내는 아저씨가 얼마나 걱정되고 슬펐을까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곁에 있을때  좀 더 잘해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 더 건네 주고 손한번더 잡아 줄것을 하며 후회했을 아저씨....

몇일전에 김건모의 "미안해요"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문득 아저씨가 생각났어요.

가사를 듣는데 왠지 아저씨가 아주머니께 해주고 싶었던 말, 해주고 싶었던 일들을 노래로 만든것 같았어요. 김건모도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었나봐요.

이 노래를 들으시면 돌아가신 아내가 더 생각나실것 같아요. 힘을 내시고 다음생에는 화만 내는 그런 남편이 아닌 표현을 할수있는 좋은 남편이 되어주세요. 표현을 못하겠다면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불러주세요. 그리고 다음생에는 힘든일 아닌 편한일을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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