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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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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작성자 신유현 등록일 16.11.07 조회수 19
저 번주 토요일에 나는 예술의전당에 다녀왔다. 거기에 가서 정확히 뭘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가서 조금 기대가 되었다. 버스를 타고 2시간정도 달리다가 드디어 도착했는데, 버스에서 정말 엉덩이가 배겨서 죽는줄 알았다. 도착해서, 가이드같은 분들이 그림 하나하나 설명해 주실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토요일이다 그러지는 않았다. 내가 그림보는것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 그림에 대해 설명 듣는 것은 싫어하기 때문이다. 11시쯤에 점심을 먹고, 미술관으로 들어가 관람을 시작했는데, 그림들이다들 예쁘고 대단하기는 했지만, 내가 관심있는 수체화는 얼마없어서 조금 마음에 안들었달까? 하지만 애초에 그림들이 전부 수체화는 아니든 내가 현제 그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여서 도움이 되긴 할 것이다. 솔직히 내가 수체화를 더 좋아하는 이유가 물기없는 말그대로 물감 그대로를 쓰는 그림은 도저히 못그리겠어서다. 그래서 내가 포스터를 그리면 항상 망하는게 그것때문이다. 
아무튼 거기에서 전시된 그림을 보는데 다른사람들은 그림을 보고 뭔가 감상을 하는듯 보였지만 나는 조금 달랐다. 나는 그림이 그려진 순서라든지, 아니면 색감 농도 색칠한 방법등을 생각하며 봤다.딱히 그림을 감상했다기보단 그림그린 방법을 감상한 느낌 이랄까? 이유는 뭐, 내가 그렇게 그려보고싶기도 하고, 그렇게 그리지는 못하더라도 일단 참고라도 해두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그랬는데, 분명 집에와서는 꼭 간단한 것이라도 비슷하게 그려보겠다고 각오를 했건만, 결국엔 그림은 커녕 퍼즐만 맞췄다. 아, 퍼즐은 예술의전당에서 그림을 다 구경하고 나오는곳에 기념품 가게처럼 있길레 구경이나 할까? 하고 봤다가 1000개짜리 고흐가 그린 그림 퍼즐(별이 빛나는 밤)이 있길레 질러버리고 말았다. 수학선생님이 액자도 사는게 나중에 좋다고 하시길레 액자도 살려고 했지만 액자가 2만원이나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못사고 돌아왔다. 돈만 있었으면 액자까지 사올 작정이였지만 평소에 찔끔찔끔 돈을 썼던 바람에 2만원을 체우지 못하고 결국 못사고 말았다.(만약 문상까지 쳐준다고 했다면 아슬아슬하게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퍼즐까지 사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길게 이제 뭐를 더하는거지? 했는데, 이번에는 가구들을 전시해 놓은곳에 갔다. 접시나 컵, 냄비등부터 시작해 자전거, 의자 등등 다양했는데 그중에서도 의자가 가장 많았다. 기괴하게 생긴 의자가 있는가 하면 자주 봐왔던 의자들도 있었다. 앉아도 되는 의자가 있었는데, 거기에 잠깐 앉아볼까 하다가 말았다. 다른사람들 말로는 엄청 편했다고 하는데, 딱히 앉아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가구들도 보고 나오니까 시간이 4시쯤인가에 버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갔다. 구경을 다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어땠냐는 엄마의 말에 그다지였다고 말했지만 다음번에 또 오게 된다면 혼자 가보고 싶다. 이번에는 단체로 와서 약간 시간을 보고 대충대충보고 지나갔지만 다음번에 또 가게된다면 혼자가서 느긋하게 그림 하나하나 다 채색방법을 봐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림은 원래 멀리서 봐야하는 거라지만 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다음번에 만약 가게될 때도 이렇게 그림을 감상이 아닌 뜯어볼 것이다. 말하자면 적어도 그림발전까진 아니더라도 내가 그림을 보는 기준? 이 높아지게 하기 위해서다.
말하자면 어렸을때 내 그림체는 나 스스로가 만족했다. 하지만 지금와서 보면 끔찍할 정도다. 그러니까 내말은 지금 내 그림을 내가 보면 끔찍해 보이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내 기준에 스스로 맞추기 위해 좀더 노력을 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답변] 앙성중 2016.11.09 15:02

유현에게

유현아! 역시 내가 본게 맞았어.

유현이는 정말 생각이 깊고 늘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구나.

유현이 말 대로 수채화는 정해진 색의 물감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느낌과 표현 방식대로 묽게, 진하게 또는 덧칠하면서 자신만의 그림을 만드는 작업이지.

앞으로 유현의의 삶도 수채화처럼 꿈을 디자인해서 자신만의 인생을 꾸미기를 바래....

유현이 화이팅!!!!!

교감 이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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