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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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유현 | 등록일 | 16.11.02 | 조회수 | 16 |
동생에게 안녕 동생아? 하하하... 나는 지금 너에게 편지를 쓰고있단다, 너는 확인도 안할테지만 말이야.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려고 하는데에 이유는 딱히 없어 그냥 오랜만에 편지나 써볼까 하는참에 누구한테 쓸까 하다가 너에게 쓰는거니까. 별다른 주제가 없으므로 이 편지에는 니가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이나 해줬으면 하는 일을 적어보도록 할께. 일단 첫번째로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은 잠잘때 끙끙 거리는 거야. 너는 자느라 잘 못느끼겠지만 전기장판때문에 더워서 그런지 맨날 12시쯤 되면 넌 자다가 이불을 뒤척이면서 끙끙거리고 이불을 발로차고 등을 벅벅긁어. 딱히 눈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소리로도 그정도는 확실하게 알아낼 수 있거든, 아무튼 내가 이런 부탁을 하는 이유는 내가 자면서 그렇게 소리에 민감한 편까지는 아니지만 잠이오기 전에는 소리에 민감하거든,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잠잘려고 드러누워서 '잠이 오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때쯤 네가 그렇게 벅벅 긁어대고 난리란 말이지. 물론 내가 12시 이전까지 잠이 들기만 한다면 아무 문제도 없겠지만 요즘은 자기전에 이것저것 많이하느라(지금도 11시가 넘은 시간에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잖니,) 잠을 늦게자, 게다가 나는 엄마를 닮아서 잠이 늦게드는 편이라 11시에 누우면 12시쯤에 잠이 든다고 봐도 될 정도야. 그러니까 내가 잠이 들때쯔음에 니가 그렇게 벅벅 긁어댄다는 소리인 거지. 이해됬으면 앞으로 아에 긁는 원인을 없애버리자. 장판의 온도를 조금 낮추던지 아니면 니가 더운데도 돌돌 이불을 말고자는 이해안되는 습관을 없애버리던지 해봐. 또하나의 부탁은 제발 엄마 눈치좀 그만봐. 니가 마마보이인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아직도 현재진행형 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렇게 엄마를 좋아하기만 할것이지 무서워 하는건 또 뭐니? 쉬는시간에 잠까 개임을 하다가도 엄마가 주변에 다가오면 깜짝 놀라면서 옆에서 개임을 하던 나도 툭툭 치며 그만하자는 눈치를 주고, 또 평소에는 잠깐 딴짓하며 놀고있을때 엄마의 발소리 비슷한것만 들려도 바로 후다닥 뭔가를 하고 하는게 정말 엄마를 너무 무서워하는것 아니야? 뭔가 아무것도 안하고있었을때도 엄마가 오면 계속 후다닥 후다닥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듯한 몸짓을 하는데, 난 정말 이해가 안돼. 아무튼 이 이외에도 너에대해 하지말았으면 하는것들은 엄청 많지만 이정도로만 하고, 네가 해줬으면 하는것은 별거 아니야, 저녁에 집에서 양치질할때 내 칫솔도 가져와 주는거, 엄마눈치보기만 하지 않는거, 책 내용 스포하지 않는거, 아재개그만도 못한 개그하지 않는거, 캐찹을 찌질하게 먹지 않는거 정도만 해줬으면 해. 이 외에도 엄청 많다는건 알지? 그런데도 불과하고 지금 당장을 더이상 뭘 더 써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으니까 이정도만 하고 끝내도록 할께, 그럼 동생아 안녕,^^ 30초뒤에 안방에서봐~ 물론 너는 자고있겠지만 말이야. 너의 누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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