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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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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공포 5.4 강진
작성자 최인지 등록일 17.11.21 조회수 71

평소와 같이 과학시간에 생물에 대해서 배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빔 프로젝트가 흔들린다고 외치는 보성이의 말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그런데 몇 초 후 바로 책상이 심하게 움직였다.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워서 책을 가지고 책상 아래로 들어갔다. 애들이랑 서로 눈치를 마주치며 쳐다보다가 머리를 감싸고 잽싸게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갑자기 뛰어나오느라 잠바도 못 입은 채로 나와 오들오들 떨며 또 지진이 일어날까 봐 무서웠다. 잠시 시간이 흐른뒤 잠잠함을 느끼고 다시 교실로 들어가 뉴스를 보았다. 포항 쪽에서 규모 5.4 강진이 발생 하였다고 한다. 건물이 부셔져있는 모습과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는 모습이 뉴스에 나왔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가 순식간에 지진으로 가득 찼고, 우리 모두는 또 지진이 일어날까봐 무서워서 뉴스에 귀 기우렸다. 포항에서는 계속해서 여진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제일 문제가 되었던 것은 수능 이었다. 내일은 17학년 수능 날이다. 지진이 계속된다면 수능을 못 보는 건 아닌가.. 내가 보는 것은 아니지만 걱정되었다. 3언니 오빠들이 이날을 위해 얼마나 많이 고군분투를 했을지 알기에 어찌될까.. 궁금했다.

우리는 지진 때문에 야자도 안하고 일찍 하교하게 되었다. 가방을 챙기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또 땅이 흔들렸다. 여진으로 인한 땅의 흔들림을 느낀 우리는 모두 당황한 얼굴로 더 빨리 교실에서 나가려고 하였다. 하교를 하자마자 부모님들께 전화를 하며 엄마, 아빠 괜찮아?” 라고 말하자 다들 괜찮다고 하셨다. 집에 가서 엄마께 내가 지진을 느꼈다고 책상이 막 흔들흔들흔들 거렸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수능이 연기되었다고 했다. 수능 날이 연기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다음날 수능 본다고 참고서들 다 버린 학생들이 다시 책을 수거장 에서 가져오는 장면들이 뉴스로 나왔었고 이번 고3들이 겪은 일들이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번 수능이 연기된 것은 정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별로 지진에 긴장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포항에 있는 학생들은 집이 지진으로 균열이 가서 위험한 상황에 쳐해 체육관에 일시 대피중이다. 또한 수험장인 학교에도 피해가 있어 위험 할 수도 있고 우선 수험생인 고3 언니 오빠들의 불안은 얼마나 클까? 큰 시험에 대한 긴장감과 여진이나 또 다른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함에 떨며 수능을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님께서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결정하셨다고 했다. 정말 잘 된 일이고 너무나 훌륭한 결정이 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소수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다수의 행복을 지지하며 그게 당연하듯 받아드렸는데 이번 천재지변인 지진을 겪으며 포항의 소수학생들의 안전한 수능을 위하여 타 지역의 학생들의 약간의 배려로 수능을 연기해 포항 수능생들이조금 더 안정된 시간에 수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안전할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하고 따라서 안전 교육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때때로 소방훈련 민방위 훈련 지진 대피훈련이 따분하고 귀찮았는데 앞으로는 모든 안전교육을 열심히 들어야 될 것 같고 실습도 열심히 참여해야겠다. 지진이 아니더라도 자연재해가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니 배운 학생답게 침착하게 대피하는 학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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