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앙성'이라는 지역에서 살았다. 아빠의 고향이자 우리 집이 있는 곳이다. '앙성'은 배산임수 지형처럼 우리 집 뒤쪽에는 산이 있고 앞쪽은 용포교 밑으로 물이 흐른다. 어릴 적에 그곳에서 물놀이도 하고 작게나마 낚시도 하고 했는데 물이 별로 없어 지금은 할 수 없다. 더군다나 지금 그곳은 청계천으로 만든다며 공사중에 있다. 용포교는 근처에 나무들로 둘러쌓여 있는데 그 나무들은 벚나무이다. 그래서 어릴 때는 가족끼리 그곳을 걸으며 벚나무의 열매인 버찌를 따 먹었다. 그럴때면 항상 혓바닥이 보라색으로 변했다. 용포교를 따라 걸으면 아파트가 나오고 거기서 더 들어가면 '늘솔길'이라는 카페가 나온다. 원래 그곳은 내가 어릴 적에 다니던 '늘푸른 어린이집'이라는 곳이었다. 하지만 '앙성'의 아이들이 줄면서 어린이집 대신에 카페가 들어서게 되었다. 지금 그곳은 친구들끼리 밥을 먹으러 가거나 가족끼리 가까이 외식을 나갈때마다 찾는 장소가 되었다. 이제 그곳에서 나와 큰 길로 나오면 우리 아빠의 가게가 있고 그 뒤로 편의점, 분식집. 빵집, 병원, 약국, 시외버스 터미널, 경찰서, 농협, 소방서, 목욕탕 등이 있다. 분식집은 '맛동네'라는 곳인데 나와 나이가 같다. 내가 태어날 때 쯤에 그곳에 분식집이 생겼고 어릴 적에 항상 그곳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었다. 그리고 시외버스 터미널, 그곳은 저번 방학에 서울 갈 때 버스를 기다렸던 곳이다. 그곳에서 동서울 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고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만났다. 그리고 빵집, 예전에 내 생일 때 그곳에서 카스테라를 사고서 아빠가 그걸 이용해 신기한 떡을 만들어주었다. 생일을 기념으로 만들어주신 건데 내가 떡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우리 집 '삼신빌라'!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다동에 태어난 후에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마동에 살고 있다. 그곳에는 내 또래들이 많이 살고 있다. 같은 반 친구도 물론이고 나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언니, 오빠들이 살고 있으며 우리 친척 또한 우리 집 아래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예전에 전학을 가버린 친구의 할머니가 사시는데 초등학생 때는 그 친구가 그곳에 살아서 항상 학교에서 돌아올때나 방학 때 그 친구의 집에 가서 게임을 했다. 그 애는 유독 게임기가 많아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내로 전학을 가버려 그 뒤로 만난 적이 없다. 그리고 그 친구와는 유일하게 자전거를 같이 타고 하는 등 다양한 것들을 많이 해봐서 추억들이 많은데 더 이상 쌓을 수 없어 아쉽다. 내가 1살때부터 현재까지의 '앙성'을 되돌아본다면 다 떠나간 것 밖에 없다. 어린이집 친구들부터해서 초등학교 친구들 그리고 중학교 친구들 모두 떠나버렸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앙성'에서 놀지 않아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지 잘 모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무리지어 '앙성'을 싸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재미없게 학교에서 집으로만 움직이고 있다. 가끔씩 마트나 가고 말이다. 어?든 우리 동네 '앙성'은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공부하고 놀며 앞으로도 영원히 추억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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