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불안해도 괜찮아' 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의사이신 최주연이라는 분이다. 고민은 많이 하는 사람으로써 이런 감정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맨 처음 이 책을 골랐을 때, 마음에 위안을 주거나 마음이 안정되게 할 수 있는 그러한 내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 '불안' 이라는 감정에 대해 억제하는 방법, 통제하는 방법, 그리고 불안과 감정과 생각과 행동에 관계에 대해 나와있는 책이었다. 저자가 전문가인만큼 책의 내용도 전문적이었다. 나의 수준에서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전문적인 단어와 전문적인 지식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다지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다. 읽을 때마다 잠이 와서 읽는 것마저도 굉장히 힘들었을 뿐더러 이해하는 것도 힘들었다. 책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다 환자들의 사연들인데 거의 다 공황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현재도 현재니만큼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스트레스와 고민과 불안을 갖고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들도 있었고 이랬던 경험도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아쉬움과 서운함의 차이였다. 아쉽다는 것은 기대치에 달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예를 든다면, 내가 공을 찼을 때 골대에 들어갔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쉬운 거지 절대 서운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예를 계속해서 든다면 서운함이라 대부분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것들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이렇게 해 줬는데 너는 이렇게 안 해주네?' 라는 자신의 행동과 남의 행동을 비교하면서 나만 고생을 했고 내가 희생이 됐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느낀 적이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나로 인해서 서운함이라는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다. 책에서는 서운함을 아쉬움이라는 감정으로 바꾸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운함을 남에게서 받았다면 내가 그 사람에게 더더욱 잘해서 남이 '이 사람이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를 위해 줄 수 있게끔 할 것이다. 서운함이란 감정은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나에 대한 한탄을 하게 되고 나 자신을 싫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서운함 감정만큼 남에게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보았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불안을 통제할 수 있는 것.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 불안은 없애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감정은 사라지는 것이라는 다른 감정으로 바뀌는 것이다. 내가 짜증났다가 행복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불안이란 감정을 내가 미래에 부정적인 일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느 그런 대비책이라고 생각하기 마음을 먹었다. 불안을 느끼는 것에 대해 긴장하고 우울해 하지 말고 앞으로 나의 발전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책의 내용은 나를 잠들게 만드는데 더 효과가 있었지만 그래도 읽고 드는 생각이 있어 다행이다. 또 내가 많이 힘들 때 이러한 심리적인 내용의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잠에 들 수 있고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만 조금의 이득이 있다면 나는 그 책을 읽는데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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