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했을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1학기가 지나고 2학기가 끝나가고 있다. 저번 정보 시간에 입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행사들의 사진을 찾는 시간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것을 했었다고 느낄 수 있었다. 그 수 많았던 일들이 벌써 다 지나갔다는 것에 대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 한 것도 없는 것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예전엔 빨리 나이를 먹고 빨리 컸으면 했는데 이제서야 시간이 빨리 지나가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아직 1학년 시절을 끝마치고 싶지않은데 좀 만 더 있으면 곧 2학년이라는게 너무 싫다. 계단을 오르듯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야하지만 그 한 계단 올라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잘할 수 있을까, 허무하게 보내진 않을까, 지금보다 더 힘들텐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등등 여러 생각이 든다. 아직 나약하기만 한 내가 과연 자연스럽게 잘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 하지만 두려운 만큼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역시 갖고 있기에 잘 해낼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곧 다가올 2학년이란 시절에는 지금보다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 중학교에 올라와서 1년 가까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잘 버틴 나를 아주 칭찬해주고 싶다. 많이 높은 계단이였는데도 잘 버틴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중학교에 들어오고나서부터 해야할 건 많고,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힘들어서 정신이 왔다갔다한 적도 많은지라 2학기가 끝나고나면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그냥 이대로가 좋은데 야속한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가는 것같다. 아직 다 끝난 건 아니지만 '그 동안 수고 참 많았어, 수현아' 라고 내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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