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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향
작성자 신대건 등록일 13.11.18 조회수 325

국화

 

음구월 그믐밤지나 입동으로 저물어 가는데,

 

만추가 입혀준 금국의 색깔로

 

모시래 뜰,

 

불 밝히려 하는데

 

 

밤샘 된서리, 국화꽃 적시어도

 

굴하지 아니 한 체,

 

절개의 의지 묻은

 

황호·백조의 고고한 국향,

 

듬뿍 듬~뿍 내뿜으며 깊어가는 가을

 

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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