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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전하는 나무
작성자 신대건 등록일 13.04.10 조회수 352

4월 초순이 지나는데 아직도 춘래불사춘. 심술궂은 자연은 봄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려 합니다!

이맘때의 시공간은 건강에 조심하셔야 됩니다.

 

그리움을 전하는 나무

하얀 화살나무, 새파랗게 물오른 껍질

지금껏, 목마름 놓치지 않고, 온몸으로 봄의 향,

빨아들인 연둣빛 화살촉,

허공으로 날려 보낸다.

 

새봄, 첫 화살새순, 제 삶 찾으려는 듯,

팔방으로 낱낱이, 날개 깃 세운 채

여름 내, 혼신의 울력으로

생명의 힘, 비축하려 한다.

 

이 나무, 가을이 되면,

새빨간 핏빛으로 물든 잎과 열매.

전설의 그리움이 되어 품안의 과녁으로 쫒아 들어

불태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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