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울 부모님들 방학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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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6.02.11 | 조회수 | 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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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똥이 부모님들 방학동안, 설날 쇠는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새해들어 첫 인사를 이렇게 드립니다. 아이들이 집에 있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게 아닐텐데 모두 잘 견디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넘 힘들어 성격의 변화까지 초래한 건 아닌지 염려도 됩니다.
그나저나 오늘 보니 개똥이들은 아주 무사하게 출근을 했습니다. 긴 방학이지만 우리반의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개똥이들이나 저나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겨울방학때 있었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서슴없이 손들어 이야기하며 함께 웃고 또는 부러워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이야기엔 서로 공감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며칠간의 정성을 다해 끄적인 숙제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숙제검사도 했습니다. 과제의 양에 따라 아이들을 응징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 어쨌든간 아이들이 해온 숙제를 하나하나 살피는 것이 아이들의 해온 정성에 대한 교사의 도리이기도 하기에 일기 한 장까지도 훑어서 개똥이들의 방학생활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여행도 다녀온 가족도 있고 인근 진재공원의 썰매타기의 즐거움, 실내워터파크에 다닌 이야기, 눈썰매장에서의 추억, 찜질방과 온천이야기, 역시 빠지지 않는 엄마의 잔소리 필살기, 방학동안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일해서 게임캐릭터의 등업된 사연 그리고 기분좋게 얻게된 아이템, 친척들을 만나 즐겁게 놀게 된 일, 세뱃돈 받은 일, 오빠와 싸운 일, 욕심많은 동생이야기, 할아버지 생신파티이야기 등이 가득입니다.
그 중에서 이렇게 방학을 보내는 것 보다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수업을 듣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싶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보고싶다는 내용을 가장 많이 본 듯 합니다. 우리 개똥이네 교실이 그래도 사람사는 푸근한 공간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저를 보고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 저에겐 큰 행복입니다.
부럽게도 가족과 함께 호주여행을 다녀온 민현이가 아주 달콤한 초코렛을 친구들과 나누었어요. 그리고 다영이가 엄마가 싸 주신 강정을 가져와 친구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울 개똥이들은 참 잘 나눠 먹습니다. 저도 사랑스런 이 녀석들에겐 뭐래도 먹이고 싶은 맘도 늘 들구요. 그래도 저는 쉐프가 아니라 선생이니 좋은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나눠야겠습니다.
오늘 5학년교과서를 나눠주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 아이들을 보낼 때가 오긴 온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일주일 남은 듯 해요. 이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꼭 다시 돌아올 것 같고 항상 그 자리일 것 같지만 지나고 나면 결코 그럴 수 없더라구요. 아쉬움이야 없겠냐만은 그 아쉬움을 최소화 시켜보도록 아이들과 멋들어지게 생활하겠습니다. 못다한 이야기 없도록 아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고 또 얘기도 나눠야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아쉬움 없도록 제게 조언도 해주시고 고언이든 직언이든 좋습니다. ^^ 진심이에요. 그리고 1년의 생활가운데 속상한 일이 있었다면 언제든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성급히 생각하여 부모님들 언짢게 한 일도 더러 있었을텐데...
아침부터 동오가 노래를 부릅니다. 아이들이 응팔의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군요. 제가 TV를 보지 않아 드라마OST 공감대가 떨어집니다. ㅡㅡ; 동오목소리로 자꾸 듣다보니 묘하게 끌림이 있습니다. 함께 들어봐요. ^^ 그리고 이제는 편하게 댓글도 남겨주세요. 담임교사인 저와도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걸요. 아이들보고는 손들고 발표하고 부단히 표현하라고 하시지만 막상 부모님들은 어려우신가봐요. ^^ 읽지만 마시고 다른 눈치보지 마시고 담임인 제 입장에 부담갖지 마시고 카톡이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표현해보세요. 다른 모습과 위치지만 아이들 키우는 동반자로 여겨주시고. ^^ 그렇다고 억지로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한가지 표현안하셔도 부모님 마음 이해하는 개똥이아빠임을 기억해주시고요. 부모님들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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